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나경원 의원 망언에 대한 짧은 생각

등록일 2019년04월04일 10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김보헌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사무처장

 


 

3.1운동 100주년, 2019년의 3월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지난 3월 1일 서울 광화문과 종로·인사동 일대를 포함한 전국 방방곡곡은 태극기물결과 만세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억압이 아닌 자유, 갈등이 아닌 평화, 대립이 아닌 상생! 모든 국민이 행동으로, 마음으로 함께 했다. 정말 3.1 운동 100주년인 이번 해 만큼은 100년 전 우리 민족의 모습 그대로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런 감동과 기대는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없던 일처럼 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나경원 의원이 해방 직후의 반민특위를 국론분열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 발단이다. 
 

그는 101세의 노(老) 독립운동가인 임우철 애국지사의 일갈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3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하는 척 하더니 자신이 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닌 ‘반문특위’였다고 말장난을 일삼는가 하면 2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사들의 ‘국어실력’을 탓하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이 왜 이런 저열한 언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독립운동의 역사마저 색깔론으로 덧칠해 그야말로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이 나라의 극우정당이 70년 동안 애용한 수법이다. 바로 그런 행위들로 인해 반민특위가 용두사미로 끝났고 친일잔재는 청산되지 못했으며 민족 내부의 극심한 대립과 갈등이 전쟁과 독재로 이어졌다. 안타까운 것은 그런 발상과 행동을 3.1운동 100년,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도 유력정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립운동의 역사는 누군가가 왜곡하고 싶다고 왜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3.1운동 희생자 7,000명을 포함한 독립운동가와 애국선열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다. 이러한 애국선열과 친일부역자를 구분하는 작업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며, 그래서 반민특위는 분열이 아닌 단결을 위한 역사였다. 
 

그리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3.1운동의 정신은 바로 “다 함께”였다. 오직 민족의 독립과 백성이 주인 된 나라를 위해 신분과 계층, 지역,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함께 했다. 

 

정치권에 바란다! 
 

제발 3.1운동 100주년인 올해만큼이라도 3.1운동 정신에 역행하는 행동을 중단해 달라!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행동은 애국선열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3.1운동 100주년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100년을 잇는 오늘 우리의 과제는 국민 대화합과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고 할 것이다. 3.1운동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며 함께 하는 모습만이 3.1운동과 독립투쟁에 희생하고 헌신한 선열들이 오늘 우리에게 바라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김보헌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인터뷰 이슈 산별 칼럼

토크쇼

포토뉴스

인터뷰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