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탄압 분쇄! 노동개악 저지! 노동자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과 반노동정책에 대한 분노의 함성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는 31일 오전 10시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부산지역본부의 대규모 투쟁은 2009년 11월 28일 전임자임금 노사자율 쟁취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반대를 위한 결의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총력투쟁으로 노동탄압 저지 ▲노조법 2·3조 개정, 사업이전시고용승계보장법과 사회연대입법 제정 등 노동입법 관철 ▲공적연금 개악 저지,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공공부문 민영화 및 구조조정 저지 등을 결의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윤석열 정권은 노사관계의 주축이 되어야 할 노동조합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노조를 폭력·부패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국고 중단을 비롯해 근로자종합복지관과 지역노사민정사업에 대한 지원중단 협박 등은 이 정부의 노동탄압이 얼마나 치졸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한국노총은 올 하반기 150만 조합원의 단결된 힘으로 노동개악 저지와 노동·민생입법 관철을 위한 총력투쟁에 나서고 있다”며 “11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한국노총의 투쟁의지를 알리고, 윤석열 정권에 엄중한 경고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격려사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앞서 이해수 부산지역본부 의장은 대회사에서 “민주주의, 법치주의라는 미명하에 벌어지는 정부의 반 노동정책, 그 브레이크 없이 멈출 줄 모르는 만행들이 계속되면서 중용의 길을 걸어온 한국노총마저 결국 이렇게 길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개혁을 가장한 개악에 착수하고, 노동조합 말살 기조 아래 노동과 노동단체에 관한 지원금은 모조리 끊었다”면서 “노동탄압과 노동개악에 맞서 더 강한 저항으로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대회 후 부산지역본부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송상현광장에서 부산지방고용노동청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하고, 고용노동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수 의장은 “오로지 노동탄압과 노동조합 때리기에 올인하는 정부, 그 밑에서 노조 회계공시 등 정부의 하수인 역할에만 혈안이 되어 정부에게는 ‘벌벌’ 거리고, 노동자들에게는 ‘떵떵’ 대는 것이 고용노동부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의 역할이냐”고 규탄하고,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우리의 분노와 함성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한편, 한국노총 지역본부는 하반기 총력투쟁 지침에 따라 11일 광주지역본부, 20일 경남지역본부, 28일에는 제주지역본부에서 잇달아 노동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대회사 중인 이해수 부산지역본부 의장
△ 송상현광장에서 부산노동청까지 가두행진 중인 결의대회 참석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