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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 계급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불평등이데올로기

등록일 2024년10월08일 14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임욱영 한국노총 정책1본부 실장

한국 계급사회에 던지는 20가지 질문들

 

누군가는 한국인들이 불평등에 과도하게 민감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불평등에는 관대하지만, 불공정에는 민감하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이 불평등과 불공정에 분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평등 체제가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돈문 교수는 <불평등 이데올로기>에서 우리 사회가 왜 불평등을 벗어나지 못하는지, 벗어날 여지는 없는지를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흙수저, 금수저와 같은 수저계급론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함과 계급 고착화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용어이다.

 

저자는 이러한 불평등한 수저 계급 사회에 20가지 질문을 던지며 함께 생각하고 해답을 찾고자 한다. 책은 도표와 그래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불평등 현상을 명료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한국은 물론 시장경제 모델 유형별 전형으로 지칭되는 스웨덴, 독일, 스페인, 미국이 포함된 자료들을 이용하여 불평등 관련 시민 인식과 이데올로기의 영향력을 비교 분석한다.

 

불평등은 어떻게 형성되고 지속되는가

 

<불평등 이데올로기>는 저자가 기획한 불평등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서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 실태와 함께 불평등이 어떻게 심화되는지를 다양한 통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2부는 불평등 이데올로기가 한국 사회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지배하는지를 검증한다. 지배계급의 불평등 이데올로기는 “불평등은 없다”, “불평등이 있다 하더라도, 불평등은 정당하다.”, “불평등이 정당화될 수 없다 하더라도, 대안적 평등 사회는 실현 불가능하다”라는 세 가지 기본 명제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사회는 현재 제2명제 ‘불평등 정당성’, 구체적으로는 ‘상승 이동 가능성 보장’ 하위 명제 단계에서 각축 중인 것으로 책은 확인하고 있다. 3부는 한국 사회의 공정성 담론을 불평등 사회의 공정성 원칙과 함께 분석한다.

 

4부는 한국 사회에서 전개되고 있는 불평등과 불공정 관련 담론의 쟁점을 선별하여 분석한다. 5부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 체제가 구조적으로 불안정함을 촛불 항쟁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향후 변화 가능성을 논의한다.

 

한국 사회는 불평등과 불공정 수준이 높고 시민들의 불만도 강하며, 자본의 일방적 계급 지배 방식에 대한 노동의 저항도 강하다. 촛불 항쟁이 우연히 발발한 일회적 사건이 아닌 것도 한국의 불평등 체계가 구조적으로 불안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평등 체계가 개선되지 않은 채 지배 세력이 상생을 거부한다면 시민들은 언제든 응징에 나설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마지막에 99% 민중의 이름으로 묻고 있다. “당신들의 잠은 편안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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