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하 한국노동공제회)가 출범 2주년을 맞아 25일 오후 한국노총 5층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사각지대·제도바깥 노동을 조명하는 ‘비춤’, 나홀로 프리랜서·플랫폼노동자를 서로 연결하는 ‘이음’, 노동공제운동의 도전을 응원하며 후원하는 ‘나눔’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한국노동공제회는 가사·돌봄, 대리운전, 배달, 통·번역, 스포츠강사, 디자이너 등 비정형 노동자들의 권익을 증진하고자 한국노총과 노동자협동조합들이 함께 설립한 단체이다. 그동안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목돈마련과 직업훈련,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금융·안전교육, 민관협력, 간이쉼터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가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복지확충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가사·돌봄유니온은 조합원이 모금한 기부금을 한국노동공제회에 전달했다.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한국노동공제회가 제도 바깥 프리랜서·플랫폼노동자의 상호부조 공제조직이자 기초안전망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우리사회 각계각층에서 지속적인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회와 정부는 당사자들의 자율적 공제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인사말 중인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축사에서 “이 엄중한 시기에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기 위한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여건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부라는 심판이 편파 판정을 이끌고, ILO 국제심판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는다면 국민이라는 관중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제회 출범 2주년을 맞아 한국노총은 공제회 사업의 강화와 확대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 성과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낮은 곳으로 향하는 연대와 협동의 정신이 넘치는 공제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축사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금융산업공익재단 박준식 이사장, 한국만화가협회 신일숙 회장, 더불어민주당 김주영·이수진 의원, 고용노동부 이성희 차관,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도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기념식에 앞서 한국노동공제회와 한국만화가협회는 프리랜서 창작자 권익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불공정·고충 실태조사 ▲생활안정을 위한 공제·복지사업 방안 마련 ▲직업훈련 및 권익보호 교육 등을 협약했다.
△ 한국노동제회,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업무협약식(왼쪽부터 신일숙 한국만가화협회 회장,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 성인규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회장)
△ 감사패를 받는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 박봉수 위원장(왼쪽)
△ 기부금을 전달한 가사·돌봄유니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