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바 망간기념관을 살리자! 역사를 지키자!
이용식 관장, “단바 망간기념관을 지키기 위한 지원과 협력에 감사합니다. 역사를 후세들에게 남기기 위한 노력을 함께 계속 합시다”
김주영 위원장,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애써 오신 이정호 어르신과 이용식 관장님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노총이 일제 강제징용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한국노총은 일본 ‘단바 망간기념관’의 이용식 관장을 초청해 21일(목) 오후 5시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빠져 폐관 위기에 처한 단바 망간기념관을 살리기 위한 후원행사는 22일(금) 오후 4시 한국노총회관 13층에서 진행된다.
간담회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강제징용의 흔적들을 후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비를 들여 박물관을 건립한 故이정호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일본이 우경화 되어 한일 관계가 많이 경색되어 있지만, 오히려 아베정권이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의 정신을 다시 일깨워 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노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노동단체로써 강제징용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념관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식 단바 망간기념관 관장은 “연평균 300만엔의 적자가 30년간 누적되어 왔고, 지금 가장 큰 걱정은 후계자가 없는 것”이라며 “현재 임대 중인 부지 매입, 보수 비용 등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중국의 난징학살 박물관, 미국의 진주만 공습 박물관 등 외국에서는 일본의 가해 역사를 기록하는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평화를 위해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버지가 광산에서 강제노동하면서 걸린 진폐증으로 돌아가셨는데, 일본 정부로부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며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역사를 남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 김주영 위원장(우)과 이용식 관장(좌)
간담회에 앞서 전국전력노동조합(위원장 최철호)과 한전KPS노동조합(위원장 장종인)은 후원금 각500만원과 100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일본 교토에 위치한 ‘단바 망간기념관’은 1987년 개관했으며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동에 동원된 故이정호씨와 가족들이 손수 만든 박물관이다. 설립 이후에도 일체의 운영보조금 없이 사비로 운영되다, 계속되는 재정 압박으로 2009년 폐관 되었다가, 2012년 재개관했다.
아울러 ‘단바 망간기념관’은 현재 일본 영토 내에서 유일하게 일제에 의한 ‘강제동원 및 강제노동’의 참혹한 역사를 알리고 있는 중요한 장소다. 양대노총은 2016년 8월 이곳에 첫 번째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像’을 설치한 바 있다.
△ 전국전력노동조합
△ 한전KP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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