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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앙, 한국 보수의 기원 

등록일 2019년03월06일 14시4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윤효원 인더스트리올 컨설턴트

 


조소앙은 1887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소앙은 필명이고, 본명은 용은이다.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 한학을 공부하고 1902년 성균관에 최연소로 입학했다. 러일전쟁 무렵인 1904년에는 황실 유학생에 뽑혀 일본 유학을 떠났고, 1908~1912년 메이지대학 법학부에서 수학했다. 청년으로 성장하던 시기는 대한제국이 식민지로 전락하던 때였다. 무력한 왕조가 나라의 주권과 재산을 팔아넘기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보던 조소앙은 민족해방을 위해 싸우는 투사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1912년 조선으로 귀국하여 경신학교와 양정의숙 등에서 교사로 활동하던 조소앙은 1913년 베이징을 거쳐 상하이로 망명했다. 거기서 박은식(1859~1925), 신규식(1880~1922), 신채호(1880~1936), 김규식(1881~1950), 여운형(1886~1947) 등 민족해방투쟁의 동지들을 만나 독립의 방도를 탐색하였다. 이 무렵 조소앙은 이론가, 종교가,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1915년 단군, 불타,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 무함마드 등 6개 종교를 연결하여 육성교를 창시하였다. 1917년 독립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대동단결선언이 발표되는데, 조소앙은 신규식, 신채호 등과 함께 14명의 발기인이 되었다. 조선 ‘황제’가 포기한 조선의 정치, 토지, 인민의 계승자는 일제가 아니라 ‘우리’에게 있음을 내세우면서 ‘주권재민’을 선언하여 ‘민주공화국’의 사상적 토대를 다졌다. 1919년 2월 1일에 발표된 대한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이도 조소앙이었다. 그해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이뤄진 조선 유학생들의 독립선언도 그의 지도를 받았다.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하이에서 출범하자 핵심 지도부로 활동하였다. 1920년대 임시정부 안에서 조소앙은 이승만 파벌에 속했다. 1930년 한국독립당, 1933년 민족유일당, 1935년 조선민족혁명당과 재건 한국독립당 등 정파 활동에 관여했다. 사상 정립 노력도 병행되었는데, 이는 삼균주의를 낳았다. 삼균주의는 개인-민족-국가의 균등, 정치-경제-교육의 균등을 천명하고, 그 방법론으로 정치에서 보통선거제, 경제에서 기간산업 국유화, 교육에서 의무교육을 내세웠다. 1941년 11월 임시정부가 민족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이상을 종합하여 발표한 대한민국 건국강령의 초안에도 깊이 관여했다.  


1945년 8월 일제의 항복 선언에도 미국의 방해로 귀국을 미루던 임시정부 지도부는 11월 23일에야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조소앙은 1945년 12월 말 시작된 반탁운동의 지도부가 되고 이승만 세력과 연계하였다. 1947년 12월 친일파 장덕수가 암살되자 이승만의 단독정부 수립 노선에 반대해 통일민주국가 수립을 위한 남북협상 운동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1948년 4월 평양에서 김일성을 만나고 온 뒤 남북협상은 실패라 평가하면서 단독정부 찬성으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김구, 김규식과 결별하고 사회당을 만들었다.  


1950년 5월 30일 총선에서 서울 성북구에 출마하여 전국 최고 득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나, 6월 25일 전쟁이 일어났을 때 피난하지 않고 서울에 남았으며 1958년 평양에서 죽었다. 그의 북한행을 두고 월북이냐 납북이냐는 논쟁이 일었다. 중립화 통일론을 고민하며 말년을 북한에서 보낸 그의 무덤은 평양 신미리의 애국열사릉에 있다. 우익의 입장에서 평생을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조소앙, 김구, 김규식 등 임시정부의 투사들에게서 대한민국 보수의 기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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