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오전 11시 정각 부산항에 정박한 모든 선박들이 30초간 뱃고동을 울리며 순직 선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비롯한 노사정 대표 및 선원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제40회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가 17일(수) 오전 11시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 공원 입구 순직선원위령탑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이성경 사무총장은 추도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5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 했지만 선원들의 희생과 고통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중”이라며 “선원들의 고귀한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올바른 선원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은 해양강국을 선도하는 선원노동자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면서 “한국노총은 선원노련과 함께 선원노동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영령들의 정신을 되새기겠다”고 추모했다.
△ 추도사 중인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
매년 음력 9월 9일 중량절에 열리는 순직선원위령제는 올해 65위가 추가되어 총 9,205명의 위패가 안치됐다. 올해 추가된 65위는 순직 선원 21명, 60년대 침몰한 원양어선에서 유명을 달리한 제2지남호 21명, 아투에호 20명, 제209남해호 3명이다.
위령제에 앞서 국제운수노련(ITF) 세계총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은 “해마다 엄수되는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는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열망과 해양개척의 진취적 기상을 품고 바다에 도전했다가 불의의 사고로 숨진 선원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위령제에서는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하다 유명을 달리한 세 분의 넋을 기리는 위패를 모시게 됐다”면서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위령제의 제주는 한국해운조합이 맡았으며, 선원노련 외 7개 선원관련 단체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부산항만공사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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