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 ‘윈저’ 브랜드 매각 발표··· 노조,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
한국노총 식품산업노련 디아지오코리아노조가 총파업 51일차를 맞이했다. 디아지오코리아노조는 회사의 사업부 매각 발표와 인사제도 불이익 개편안에 강력 반발하며 천막농성 중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9일 오전 여의도 IFC몰 앞 디아지오코리아노조의 천막농성장을 방문하고, 투쟁격려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식품산업노련과 함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박갑용 식품산업노련 위원장은 “김민수 위원장과 똘똘 뭉쳐 이 난국을 타결해 나가자”면서 “하나되어 싸우자”고 말했다.
김민수 디아지오코리아 노조 위원장은 “윈저 매각에 따른 고용 불안 문제와 신설법인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30일 사측과 교섭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더욱 더 가열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5일 매출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윈저’ 브랜드를 국내 사모펀드 그룹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PE)-메티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1억2천400만파운드(한화 약2천억원)다. 매각 절차는 회계연도 기준 2023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디아지오코리아노조는 27일 성명에서 “회사는 노동조합과 일말의 협의 없이 인수양해각서를 사모펀드와 체결하고 모든 과정을 마친 상태였다”며 “이것은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단체협약 제24조에는 회사의 분할·합병·매각·영업양도를 하고자 할 때는 90일 이전에 노조에 통보를 하도록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