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식품산업노련 디아지오코리아 노동조합이 사측에 노동법과 단체협약을 준수하고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디아지오코리아 노동조합은 16일 오후 3시 30분, 주한영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법인인 ‘디아지오코리아’에서 노동자에게 벌어지고 있는 탄압의 현실을 낱낱이 고발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8일, 제13차 임금교섭을 진행하는 자리에서 사측은 여전히 변함없는 태도로 일관하였고,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 또한 일절 수용하지 않겠단 모습을 내비쳤다”며 비판했다.
이어 “지명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노조에게 ‘단체행동 여파로 회사의 목표달성에 방해가 된다’는 식의 무례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 기자회견에서 발언중인 김민수 디아지오코리아 노동조합 위원장
또한 “사측은 지명파업중인 이천공장 지부를 대신해 비조합원들을 동원하여 생산라인을 가동실시하고, 회사소속이 아닌 대체인력도 동원했다”며 불법 대체근로를 일삼는 사측에 반성하라며 소리쳤다.
이들은 “우리 노동조합은 디아지오코리아의 발전을 위해 사측의 안일한 태도 속에서도 최선을 결과를 위해 항상 노력했다”고 밝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경영방식을 계속 고수하고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게 맞설 것”임을 강조했다.
기자회견 이후, 김민수 디아지오코리아 노조 위원장은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담은 문서를 주한영국대사관에 전달했다.
▲ 주한영국대사관에 문서를 전달중인 김민수 디아지오코리아 노동조합 위원장
한편, 디아지오코리아 노조는 2월 7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63%의 조합원이 찬성해 같은 달 25일, 본사가 있는 여의도 IFC몰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노조는 현재(3월 16일) 총파업 38일, 천막투쟁 지명파업 15일차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