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노련 디아지오노동조합이 단체협약 승계 및 고용안정 방안 등을 잠정 합의하고, 5일자로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로써 2월 28일부터 시작한 부분파업과 천막농성도 일단락됐다.
디아지오노조는 4일 “지난 2일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소속으로 갈라지는 전체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은 매각 당시 계약에 따라 5년 고용을 보장하고, 신설법인은 고용안정위원회에서 고용안정을 논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기업별노조에서 일반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한다.
△ 6월 29일 디아지오코리아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IFC몰 앞에서 진행된 '디아지오코리아 불법매각 저지 및 척결' 결의대회
김민수 디아지오노조 위원장은 “노동조건을 후퇴하지 않고 고용안정을 약속 받았다는 점은 성과”라고 평가하고, “디아지오 본사 관계자가 교섭에 참여하면서 교착상태에 있던 대화에 진도가 나갔다”고 설명했다.
조니워커·윈저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브랜드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윈저는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신설법인은 조니워커 등 디아지오 글로벌브랜드 사업을 이어간다. 이 같은 분할매각 방안이 노조와 합의 없이 이뤄지면서 노조는 매각 반대 투쟁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