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갑용, 이하 식품산업연맹)이 불법 분할매각을 강행하는 디아지오코리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디아지오코리아노조(위원장 김민수)는 총파업을 142일째 이어가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3월 25일 매출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윈저’ 브랜드를 국내 사모펀드 그룹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PE)-메티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7월 매각이 완료되면, 존속법인은 사모펀드가 신설법인은 사업부문이 축소된 현존 디아지오코리아인 2개 법인으로 분할된다. 이러한 사측의 불법 분할매각에 맞서 디아지오코리아노동조합은 법원에 분할중지가처분을 신청했고 현재 심의 중에 있다.
식품산업노련은 29일 14시, 여의도 IFC몰 앞에서 ‘디아지오코리아 불법매각 저지 및 척결을 위한 전국식품산업노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사측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국내 1위 브랜드를 글로벌의 결정이란 핑계를 대며 불법매각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노동자는 회사에 묶여 헐값에 팔려나가는 물건이 아니다”고 강력 규탄했다.
이어 “사측의 불법대체근로, 회유, 분열조장 등 불법노동행위와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민수 위원장을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 승리의 그 날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 연대사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노동자의 고용은 완벽하게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이익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노동도 없는 외투자본을 투쟁으로 박살내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얼마전 ILO총회 참석해 외투자본과 다국적자본이 현지 저지르는 부당노동행위, 노동탄압 등의 횡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국제연대와 공조를 요청했다”며 "여러분의 정의로운 투쟁에 140만 한국노총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