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통계이야기➍]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불평등·소득 양극화는 시작되었다

유동희 한국노총 정책1본부 차장

등록일 2021년05월24일 08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 시행에 따라 현재의 코로나 사태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창인 요즘, 국내 경제 전망 지표 또한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 중반에서 4% 초까지 내다보고 있으며, 해외 주요 경제기구인 OECD와 IMF도 각각 3.3%, 3.6%로 당초 발표한 수치보다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으로 침체한 국가 경제가 반등한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경제 불평등과 소득 양극화를 나타내는 통계지표들은 악화되고 있다. 이번 통계이야기에서는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가계동향조사를 통해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 지표를 살펴본다.

 

첫째, 소득 분위별 소비지출 현황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0년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 가계 운영을 위해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 구매비용인 소비지출은 모든 분위에서 대체로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소득이 낮은 1분위 가구 105만8천 원(+3.3%), 2분위 가구 163만 7천 원(-2.8%), 3분위 가구 220만 2천 원(-6.3%), 4분위 가구 289만 3천 원(-3.7%), 그리고 소득의 상위 구간인 5분위 가구 421만 원(-0.3%)으로 나타났다. 즉, 1분위를 제외하고 모든 분위에서 지출이 감소한 것인데 1분위의 지출이 증가한 것은 경제 상황 개선에 따른 것이 아니다.

 

분위별로 지출 품목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소득 하위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15.7%), 주거‧수도‧광열(5.4%), 보건(8.0%) 등이 증가했지만, 의류‧신발(-10.6%), 오락‧문화(-8.8%), 교육(-23.7%) 등에서 감소하였다. 반면, 상위 20%의 5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18.8%), 보건(14.0%), 교통(18.2%) 등이 증가하였고, 의류‧신발(-15.1%), 오락․문화(-31.1%), 교육(-20.1%) 등에서 감소하였다. 즉, 지난해 코로나 사태와 역대 최장기간 장마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의 물가 상승(2019년 대비 6.7% 상승) 영향으로 소득 하위 1분위의 소비지출에서 큰 비중(22.3%)을 차지하는 식료품·비주류 음료의 소비지출이 증가에 따른 결과다. 반면, 소비 여력이 가장 큰 5분위 가구는 교통(18.2%)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전체 지출 비중 중 교통 지출 비중이 15.2%로 다른 분야보다 많게 나타났다. 이를 두고 통계청에서도 지난해 해외여행 금지 등으로 고소득층의 소비 품목이 자동차 구매 등으로 이전된 효과라 설명했다.

 

 

둘째, 가구원수 별 소비지출 현황이다.

 

가구원 수별 소비지출의 경우 소득이 낮은 1인 가구 132만 원(전년 대비 -7.4%), 2인 가구 204만 원(-1.6%), 3인 가구 301만 원(1.0%), 소득이 높은 4인 가구부터는 369만 4천 원(-0.7%), 그리고 5인 이상 가구에서는 397만 2천 원(-2.5%)으로 나타났다.

 

역시 가구원 수별 지출 품목별로는 1인 가구의 경우 식품‧비주류음료(9.4%), 주거‧수도‧광열(1.0%), 보건(7.7%)이 증가했지만, 의류‧신발(-15.9%), 교통(-33.0%), 교육(-40.2%) 등에서 감소소했다. 반면, 소득이 높은 상대적으로 높은 4인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8.1%), 가정용품‧가사서비스(15.6%), 교통(11.5%)은 증가하였고, 오락․문화(-22.5%), 교육(-23.1%), 음식‧숙박(-5.5%) 등에서 감소하였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 상황으로 소득이 낮은 1인 가구 등은 생필품 위주의 품목 구매로 지출이 증가한 대신 자동차 구매 등의 소비여력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소득이 높은 다인가구는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따라 가정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자제품 등 디지털 가정용품과 취미생활을 위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셋째, 근로소득의 감소다.

 

2020년 4/4분기 근로소득 소득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59만 6천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무려 13.2%가 감소한 데 반해, 소득 5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721만4천 원으로 오히려 1.8% 증가하였다. 이 역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임시일용직들의 노동시간 감소, 역대 최저수준의 저율의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민소득의 분배 상태를 의미하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 역시 4.72배로 나타났다. 처분가능소득이랑 소득에서 조세, 연금,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가구 간 이전 등의 비소비 지출금액을 공제한, 실제로 가구에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클수록 소득 불평등의 정도가 악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번 통계는 소득이 높은 5분위 가구 처분가능소득이 소득이 낮은 1분위보다 4.72배 많다는 의미다.

 

마치며

 

과거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사스, 메르스 등 감염병 사태를 겪은 뒤 불평등과 양극화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유동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인터뷰 이슈 산별 칼럼

토크쇼

포토뉴스

인터뷰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