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정치활동 필요 69.9%, 6.13 선거에서 투표할 것 96.6%
4/18 중집, 6.13 지방선거에서 <노동존중 지역사회 건설> 의결
지난 2월 12일부터 3월 19일까지 <조합원 정치의식조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2월 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 제출된 각급 조직 현황 자료에 근거해 표본 3,000명을 선정하여 설문지를 배포했으며, 최종 188개 노조 소속 1,524명의 조합원의 참여했다.
조합원 정치성향 ‘진보’가 절반
우선 우리 조합원은 스스로 매우 진보적이거나 다소 진보적이라는 의견이 48.4%로 가장 많았다.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조합원은 30.6%이며, 다소 보수적이거나 매우 보수적이라는 의견은 16.2%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우리 조합원은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48.4%가 더불어민주당을, 38.3%가 정의당을 선택했고, 이에 비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에 대한 선택은 10.6%에 불과했다. 반면 ‘차기 총선에서 제1당이 될 정당’으로는 더불어민주당 83.8%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자유한국당 9.2%, 정의당 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평가 68.1% ‘긍정’
다음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평가’에서 26.3%가 매우 잘함, 41.8%가 다소 잘함, 24.4% 보통, 5.4%가 다소 잘못함, 2.1% 매우 잘못함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9대 대선 당시 한국노총-더불어민주당 정책협약 이행 기대’와 관련하여 ① 단결권 등 노동기본권의 온전한 보장 68.6% ② 부당한 행정지침 및 타임오프제 폐기 51.5% ③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좋은 일자리 확대 58.8% ④ 고용안정 53.9% ⑤ 최저임금 1만원 달성 62.7% ⑥ 경제민주화 62.7% 비율로 잘 지켜지고 있다고 답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96.6%의 조합원이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표의사를 밝힌 조합원 중 더불어민주당 58.6%, 자유한국당 7.6%, 정의당 6.3% 순으로 나타났으며, 모르겠다는 의견은 24.1%로 나타났다.
노총 정치활동에 대한 의견으로는 우선 ‘노동조합 정치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69.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선거에서 노동조합의 특정 정당 지지’와 관련하여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전체의 67.9%,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32.1%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향후 노총 정치활동 방향에 대한 의견’으로 ① 집권가능성이 높고 노동친화적 정당과 1:1로 정책연대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42.1% ② 여러 정당들과 사안에 따라 일시적으로 정책연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33.2% ③ 정치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16.3% ④ 노총이 정당을 만들어 정치권에 참가해야 한다는 의견은 8.1%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89.3%,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10.7%로 나타났다. ‘개헌 추진 시기’는 ① 6월 국민투표 32.8%, ② 연내 추진 37.3%, ③ 대통령 임기 내 추진 26.0%로 집계되었다. 또한 ‘<일하는 사람을 위한 노총 개헌 요구안>에 대한 동의 의사’는 ① 노동존중 가치가 반영된 헌법 전문 개정 95.2% ② 노동3권 실질적 보장 강화 95.4% ③ 국가 의무에 ‘고용안정’ 포함, 직접고용 원칙 명시 90.7% ④ 이익균점권 복원 89% ⑤ 동일노동 동일임금 조항 헌법상 명시 85.1% ⑥ 성평등 조항 신설 83.5%로 나타났다.
전체 설문조사 결과, 여러 특이사항이 발견되었다. 우선 정치성향에 관련하여 남성에 비해 여성은 ‘모르겠다’, ‘말하고 싶지 않다’ 등의 기타 의견이 높아, 여성에 비해 남성이 자신의 정치성향을 더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정의당 선택이 매우 높은 편으로써, 특히 40대에서는 45.4%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차기 총선에서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정당,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투표의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행 선거제도에 따른 당선가능성 문제가 투표행위에 크게 반영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바로 노동자 정치활동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가 노조 간부일수록 높은 반면, 여성조합원 및 29세 이하 조합원의 경우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및 청년 노동자에 대한 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이들에 대한 정치사업을 보다 다양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역량 강화 위한 사업 매진
지난 4월 18일 개최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우리는 <노동존중 지역사회 건설>을 목표로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연대정신을 유지하는 한편, 노총 출신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대선 및 총선과 달리, 지역본부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특성을 감안하여 각 지역별 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은 노총이 핵심적으로 제기하는 ‘노동존중사회’ 실현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미 노동의 정치와의 연계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 들어섰다. 우리는 정치권력으로 하여금, ‘노동존중’이라는 프레임을 정확히 갖도록 해야 한다. 이는 지속되는 고용불안과 날로 심화되는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하에, 노총은 앞으로도 정치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에 매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조합원 정치의식조사를 기반으로, 노총 정치활동의 방향성을 보다 확고히 잡고 나아갈 것이다. 또한 조합원의 의식 수준에 알맞은 다양한 교육·홍보사업을 개발하는 데 힘써 나갈 것이다.
조선아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