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정치 UP~Grade! 
한국노총 2018년 제1기 노동정치아카데미를 돌아보며
노동자의 힘으로 정치를 바로세우고, 노동존중사회를 건설하자!

올해 3월부터 시작된 한국노총 2018년 제1기 노동정치아카데미가 4주차 강의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교육과정이 총 4회로 짧았던 만큼 부족한 면도 있겠지만, 노동정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올바른 정치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노동정치 활동은 필수불가결한 선택

한국노총이 노동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한 이유는 올바른 노동조합의 정치활동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그간 한국노총의 정치활동은 크게 지방선거 및 총선, 대선방침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 정치활동과 주요 노동현안 및 각급 조직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일상 정치활동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일부 임원의 정치권 진출과 정당 정치의 한계를 넘지 못해 현장에서 노총 정치활동 전반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갖게 된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정치영역을 제쳐놓을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기준 노동자간 임금격차가 4.5배로 2번째로 심각하며,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3.5%로 역시 2번째로 많다. 또한 전체 실업자 중에서 25∼29세 청년실업자 비중이 23.3%로 OECD나라 중 가장 높다. 이러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노총에게 정치활동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정치아카데미를 개설한 또 하나의 이유는 노동정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이다.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들이 여전히 정치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현실에서 대정부, 대국회, 대정당 활동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반면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은 10년 전과 다를 바 없다. 이러한 상황은 변화무쌍한 정치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정치전략을 만들 수도, 이끌어 갈 수도 없다. 한국노총은 노동 정치역량을 제고하여 나날이 변화하는 정치현황을 분석, 이에 따른 정치방침 마련과 현장이 동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열어내고자 한다.

노동정치 역량축적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촛불의 선택으로 정권이 바뀌었으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6.13 지방선거에 여당의 낙승이 예상되며, 정치권 전반의 필연적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판도에서 2020년 제21대 총선과 2022년 제20대 대선을 대비하여 우리는 <노동존중 사회건설을 넘어  인간존중 사회건설>에 대비해야한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노동정치 전문가를 양성하고, 노동정치 역량축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현장이 지지하는 정치전략 수립과 올바른 노동조합 정치활동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 2기 노동정치아카데미가 진행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

서정호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