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든든한 울타리인 (재)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 김동만)가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한국노동공제회는 배달라이더‧대리운전기사‧가사,돌봄종사자‧프리랜서 강사 등 전통적 고용관계에서 벗어나 일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상호부조와 협동을 통해 경제적 위험에 대비하고 권익을 증진하고자 한국노총과 노동자협동조합들이 함께 설립한 단체다.
한국노총공제회는 26일 오후 2시, 한국노총회관 5층에서 ‘공제회 1년, 가능성을 확인하고 도약을 꿈꾸다’ 슬로건을 걸고 출범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공제회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조직과 기관들의 연대와 후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공제회 대표적인 초기사업으로 자산형성‧직업훈련‧건강검진 지원사업의 시행시스템 마련됨에 따라 “공제회 회원모집 두 달여 만에 3천 명이 넘는 노동자들의 가입신청이 이뤄졌다”며 “가입신청 범위를 초기배달, 대리운전, 가사‧돌봄, 택배, 지자체 문화강사 등 5개 직종 노동자들에서 모든 플랫폼‧특고‧프리랜서 노동자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인사말 중인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
이어 “한국노동공제회는 많은 조직과 기관의 응원과 연대의 힘으로 성장하며 사회적인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사업기반의 구축과 운영 안정화를 위해서는 수많은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공제회의 자립방안을 찾기 위해 공제회 운영진들과 회원들이 노력하겠으니 한국노총 각급 조직들과 기업들도 한국노동공제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앞으로도 지속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신표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축사에서 “공제회의 현재 사업들이 당사자들의 경제적 불안 해소와 권익증진에 충분치 않겠지만, 자조적 방식의 기초안전망을 바탕으로 취약노동자 보호에 효과적인 역할과 공공부문 정책들의 연계를 통한 사업들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제회에 가입한 노동자들이 조직화로 확장되어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산하 지부들로 가입하는 등 한국노총의 조직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공제회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연대와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축사 중인 강신표 한국노총 수석 부위원장
강 수석부위원장은 “정부와 국회는 노동공제회 설립과 운영 및 제도적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플랫폼노동자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공제회가 주요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국노동공제회가 더깊이 뿌리내리고 가지를 뻗어나가길 기원하며, 정부도 함께 고민하고 도울 일이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도 “공제회가 상호부조를 통해 종사자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플랫폼 산업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또한,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출범 1주년을 맞은 한국노동공제회에 축하인사를 건내며 “한국노동공제회가 어렵게 출범된 만큼, 앞으로도 모든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문성현 (전)경사노위 위원장과 조대엽 (전)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 축사 중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 축사 중인 이동근 한국경총 상근부회장
▲ 축사 중인 문성현 (전)경사노위 위원장
▲ 축사 중인 조대엽 (전)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
▲ 축사 중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념식에 앞서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공공노련, 금융노조, 금속노련, 전국관광·서비스노련, 우정노조, 의료노련, 식품노련, 한국마사회노조, KT노조, 근로복지공단노조, 세브란스병원노조, 건국대병원노조, 부산항운노조, 서울경기항운노조, 한국산업인력공단노조, 한국수자원공사노조, 한국노총 비정규직 연대회의, 김명호 경남항운노조 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금융노조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정덕봉, 문병일)에서 총 3천여만원을 기부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강신표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동근 한국경총 상근부회장, 김주영‧이수진(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한국노동공제회 조합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