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이제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재난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산업전환은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지역 주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윤만을 챙기며 기후재난과 불평등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23일 오전 10시 30분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2024 한국노총 기후위기대응 정책자문위원회의’를 열고, 기후위기 시대 속에서의 국내외 정세를 진단하고,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위해 노동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과 조언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노총은 “기후위기 및 산업전환에 대한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한국노총의 기후위기 대응 중장기 정책방향의 종합 수립과 정부기구(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등) 및 국회 특위(기후위기특위 등)에 한국노총의 정책과제 제시 및 정책요구 사항 전달 마련 및 검토, 기후위기 및 산업전환 전문가와 관련 현장조직과의 유기적 정책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정책자문단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정책자문단 운영 목적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기후위기대응에 맞서 정책자문을 구하기 위해 대학,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7명의 외부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책자문단의 운영 방식은 ▲기후위기 산업전환 관련한 정책적 역량강화를 위한 정책연구 활동 전개 ▲각종 기후위기 이슈 대응 관련 한국노총 조직과 자문단의 유기적 소통 역할 ▲정기적인 정책세미나, 토론회 개최를 통한 정책의제 선점과 정책 대응 체계 구축 ▲이슈페이퍼 작성(현안 대응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의에 앞서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기후위기는 이미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은 재난이며, 기후위기로 인한 산업전환은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지역 주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한국노총은 정부의 일방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노동 현장의 우려와 각 분야 정책 전문가들의 의견을 함께 담기 위해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 인사말 중인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그는 “기후위기 대응시대를 맞아 노동현장의 우려와 목소리는 항상 비슷한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대응한 정책 대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기는 쉽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고민을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과 비판, 대안에 기초해 노동조합의 활동을 찾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정의로운 전환을 목표로 지난 4월 기후노동네트워크를 산하 전 회원조합이 참여하는 기후위기대응팀으로 확대·재편하고, 기후위기·산업전환 거버넌스에 노동자 참여 보장 등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향후 한국노총은 ‘제3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고용정책심의회 산하 '산업전환고용안정전문위원회’, 국회 ‘기후특별위원회’ 등에 적극 참여하여 정의로운 전환과 일자리 보호를 위한 대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