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과 교원·공무원의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 적용을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노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22일(월) 오전 11시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대선정책 요구안을 전달했다.
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하는 것을 보여주는게 신뢰회복에 중요할 것”이라며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은 현 정부의 공약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교원 타임오프 도입은 환경노동위원회 소관으로 현재 법안소위조차 열리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패스트트랙를 포함한 모든 절차를 검토해 최대한 노력하고 성과를 내겠다”며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무원·교원의 근무시간 외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간담회는 형식적인 간담회였다면, 이재명 후보와의 간담회는 실질적인 성과와 약속이 있었던 간담회인 것 같다”며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노총과 체결한 협약이나 노동부문 공약 실현이 미진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과감하게 추진하고 성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한국노총 대선정책 요구안을 담은 책자를 전달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좌)
앞서 김동명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집권 후의 달콤한 공약 100가지보다, 현재의 위치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즉각적인 행동과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한국노총은 ‘5년간 외사랑이었냐’는 질문에서 단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노총은 최전선의 병사가 될 수도 있고, 병사와 함께 싸우는 말이 될 수도 있다”며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노동자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노동자의 마음을 얻고, 일하는 사람 모두의 대통령이자 집권세력으로 거듭나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한국노총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협약도 했고 약속도 했지만 아직 못하고 있는 것들 중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과 교원·공무원의 타임오프 추진을 약속했다.
특히 “한국노총이 ‘노동이 만드는 정의로운 전환’을 말했는데, 노동문제를 진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제대로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말이 아니라 실천한다고 하는 이재명 스타일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간담회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우)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노총에서 김동명 위원장, 이동호 사무총장, 강신표 수석부위원장, 허권 상임부위원장,김현중 상임부위원장, 정윤모 상임부위원장, 박종호 외기노련 위원장, 최창복 IT사회서비스노련 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강석윤 관광서비스노련 위원장,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 조태환 사립대연맹 위원장, 이관우 교육연맹 위원장, 최대영 항공노련 위원장, 김현진 공무원연맹 위원장,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 김영주 국회의원, 김주영 선대위 부위원장 겸 노동희망본부 상임본부장, 박해철 전국노동위원장, 박완주 선대위 정책본부장, 윤후덕 선대위 정책본부장 겸 노동존중실천단장, 안호영 선대위 공동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노동존중실천부단장, 한병도 선대위 원내대책위 부위원장, 이수진 선대위 노동희망본부 공동본부장, 박홍근 선대위 후보비서실장, 강훈식 선대위 후보정무조정실장, 한준호 선대위 후보수행실장, 이소영 선대위 후보대변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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