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청년위원회 설립 추진할 것
한국노총이 청년단체와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청년들이 요구하는 정책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청년단체들은 정년연장과 청년 일자리 문제가 세대간의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퇴직자에 대한 직업훈련 등 상생을 제안했다. 또한 현재의 직업훈련체계가 코로나 이전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산업동향 변화에 맞는 직업훈련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국노총은 25일(화) 오후 2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양천’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를 초청하여 청년정책에 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4월 개최된 ‘정책자문단회의’에서 ‘조합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시민사회진영의 폭넓은 의견을 들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다수 의견을 수렴, 시민사회진영과 현장 정책 교류 간담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그 첫 자리로 청년단체들을 만나게 되었다.
김동명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수년간 청년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며 청년과 관련된 현장의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간담회를 통해 청년단체들이 직접 만든 정책을 요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노동계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포함하여 고언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를 대표해 정보영 청년위 위원장은 “한국노총과 함께 유의미한 정책 성과를 내고, 이런 소통의 자리가 지속되길 바란다”면서 “내년 선거를 앞두고 청년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간담회 현장에 참여한 각 단체들은 청년정책과 관련된 여러 의제들을 제시했다. 청년유니온은 △세대간 상생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초단시간 차별해소를 위한 최저임금제도 개선(주휴수당 기본급화),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는 △채용 성차별 해소 △청년을 위한 국민연금 직업훈련 크레딧 신설 △노동시장 이행 활성화를 위한 직업훈련 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는 △고졸 청년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지역별 고졸청년노동자 지원체계 수립,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는 △지자체별 ‘플랫폼 및 프리랜서 노동 분과위원회’ 설치 △한국노총 지역본부에서의 청년친화적 캠패인 추진 △청년노동자지원을 위한 공제회 설립,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은 △청년을 위한 금융안전망 마련 △불법금융 청년피해자 구제방안 등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동명 위원장은 정년연장 관련 “정년연장 문제는 고용의 문제가 아니라, 퇴직 후 노후의 삶이 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일 것”이라며 “이는 연금, 노인복지 문제와 함께 봐야 하는 것으로 청년들과 깊이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제안된 정책들이 사회적으로 의제화 되거나, 사회적대화기구에서 논의되고 법제도화 될 수 있도록 한국노총이 힘을 보태겠다”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들이 제안한 내용들이 수용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노총 청년위원회 설립, 지역본부와 지역 내 청년단체간 협력사업 증진 체계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청년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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