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공무직 위원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5차례 회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계가 요구했던 4개 분과(교육,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설치와 공무직 위원회에 노동계 위원 참석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노총은 26일 오후, 국회 앞에서 ‘공무직 처우개선 및 1만 3천명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지를 국회 예결위 등 상임위원회에 전달했다.
김현중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국가기관에서 부당한 차별이 방관 되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공무직이 되어도 차별은 그대로이며 일할수록 그 차별은 더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과 함께 공무직의 부당한 처우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모두발언 중인 김현중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공연맹 최석문 국토교통부 공무직노조 위원장은 “현장의 불합리와 차별의 사례는 차고 넘친다”며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직 임금이 지난 6년간 고작 6천 원 인상됐고 육아휴직 사용률은 일반 공무원들보다 173%나 차이 난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모든 교직원이 재택근무임에도 출근 지시를 문자로 받고, 본연의 업무가 아님에도 강도 높은 방역업무를 수행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뒤이어 공공사회산업노조 장도준 실장은 “공무직 노동자들은 신분이나 권한, 대외적인 호칭까지 불명확해 일터에서 자긍심을 가질 수도, 책임 있는 대민활동 수행도 어렵다”며 “공무직에 대한 차별해소와 처우개선을 위해서 신분과 권한을 분명히 하는 법제화와 함께 3종 수당(식대, 명절상여금, 복지포인트)과 같은 직무와 상관없는 수당은 차별 없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이제는 국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할 것을 촉구하며 형식적 기구로 전락하고 있는 공무직 위원회의 정상화를 위해 정책 방향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최고위원이 참석해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이러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 연대발언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
△ 연대발언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최고위원(금융노조 위원장)
△ 기자 회견을 마친 후 국회 상임위에 공무직 노동자 1만 3천명의 서명지 전달 중인 한국노총(시계방향으로 예결위, 행안위, 환노위, 기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