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암산업 노동자들이 단 몇 시간의 부분파업 이후 원청인 포스코의 출입통제로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넉 달이 넘는 천막투쟁과 함께 두 달간의 근무대기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2년전 분사 없는 매각을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성암산업은 3월말 작업권을 포스코에 반납하고, 오는 6월 30일부로 해고를 통보했다.
△ 5월 14일,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열린 성안산업노조, 포스코 규탄 상경집회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21일 성명을 통해 “상생과 더불어 함께 발전하겠다는 경영이념을 표방한 성암산업의 원청인 포스코는 분사없는 매각을 약속하였음에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성암산업 사측은 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하고 오히려 작업권 반납 및 쪼개기 매각을 통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노동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포스코는 하청업체 노사관계는 권한 밖이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그렇기 위해서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직접 문제해결을 위한 의지를 가지고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도 코로나19위기로 대량실업사태가 우려되는 작금의 상황에서 분사라는 편법적인 방법을 통해 노동탄압과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노총은 “실질적인 사용자인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이 성암산업의 분사매각과 대량해고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3자 회담을 갖고, 성암산업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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