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의 노동교실을 통해 현장 간부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2백만 조직화와 성평등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노총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5월 31일(금)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충남세종, 충북, 대전지역의 단위노조 대표자와 남녀 조합원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역별 찾아가는「제1기 성평등 노동교실」을 개최했다.
교육에 앞서 최미영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평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여성과 남성을 따로 말할 필요 없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충남세종지역본부 고석희 의장은 “아직도 노동조합이 설립되는 과정에 노동조합을 짓밟는 악덕 기업주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투쟁을 통해 승리로 이루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지역본부 한기수 의장은 “이제는 말로만 성평등이 아니라 진정으로 남녀가 동등한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한국노총의 노동운동을 위해 충청과 대전 지역이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역본부 김용복 의장은 “현장과 함께 조직 확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교육 밖에 없다”며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활동가로 성장하여 현장으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은 ‘현 정세와 2019 한국노총 운동방향’으로 한 특강을 통해 “아직도 노동계에 산적한 문제가 많이 있다”며 제대로 실현되지 않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노동시간 단축 등에 대해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비정규직 전환 정책에 허점이 많이 있으며, 근본적인 정규직 전환 대책이 논의되어야”할 것이며,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관해서는 “실질적인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반감되었으므로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계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노동시간 단축에 관해 “한국이 최장 노동시간을 나타내고 있어 노동시간 단축이 요구되나 임금 감소 등의 문제 등이 수반되고 있다”며 “특히 노동조합이 없는 동지들이 고통 받는 상황에서 노동조합을 만드는 데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 대화의 첫 결실이었던 탄력근로제 개선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국회에서도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올해 한국노총의 가장 중요한 운동방향인 2백만 조직화와 사회적 대화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노조간부가 알아야 할 필수노동법(노무법인 참터 유성규 공인노무사)’, 노래를 통하여 노동의 역사를 살펴보고 우리들의 삶을 나누는 ‘노래 이야기(민중가수 최도은)’, ‘소통을 통한 조직화 (더드림교육센터 이정희 대표)’ 등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천적인 주제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성평등 노동교실은 간부 및 조합원들의 조직 내 여성의 활동 참여의 중요성과 성인지적인 노동조합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현장 조직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하여 기획된 것이다. 한국노총은 여성 활동가와 남성 활동가 모두의 성평등 인식을 제고하고, 특히 남성 활동가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한국노총 여성노동교실’로 진행되었던 교육의 명칭을 ‘성평등 노동교실’로 변경하였다.
한국노총은 현장 간부들이 대부분 비상근이며 지리적 여건 등으로 교육의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권역별로 찾아가는 성평등 노동교실을 통해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부들의 전문성 제고와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현장 조직활동가로 성장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 조직과 간부들 간의 연대의 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19 한국노총 성평등 노동교실은 이날을 시작으로 9월 3일(화) 울산․부산․경남 지역(울산노동복지센터), 10월 29일(화) 경북․대구 지역(경북근로자복지연수원) 11월 19일(화) 경기․인천․서울 지역(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