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가 ‘반노동·반통일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실천을 전국 각지에서 벌인다.
한국노총은 9일 오후 3시,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제15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발대식’을 열고 3박 4일간의 활동에 돌입했다.
제15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는 ▲ 반노동·반통일 윤석열 정권 심판 ▲ 현장 투쟁사업장 연대 투쟁 ▲ 농민, 여성, 청년 등 각계각층 통일선봉대 공동 실천 ▲ 각종 교육 및 답사 등을 통한 한국노총 통일역량 강화를 목표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통일선봉대는 첫날인 9일, <제11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에 참석하고, 제15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발대식에 이어 평화·통일 교육을 통해 한반도 주변 정치정세와 평화통일의 과제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 <제11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에서 발언 중인 제15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박용락 대장(금속노련 상임부위원장)
10일에는 광주지방법원과 광주교도소 앞에서 예정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 석방 촉구 금속노련 결의대회’ 에 참석한다.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포스코 하청 노동자 노동 3권 쟁취 투쟁을 지원하며 철탑 고공 농성 중에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구속되어 있다.
이어 같은 날 5.18 묘역 참배를 하고, 오후 15시에는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 고용승계 양대노총 공동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화물 운반, 하역·적재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하청업체 변경 과정에서 고용 승계를 거부당했다며 천막농성 등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업체가 전체 해고노동자 46명 중 10여 명만 채용하겠다고 하는 등, 이는 집단 해고이자 부당노동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1일에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지인 대전 산내 골령골 지역과 노근리 평화공원을 답사하며, 전쟁이 초래한 인권 유린의 현장을 통해 평화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서울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와 ‘반노동 반평화 반통일 윤석열 정권 심판 양대노총 통일선봉대 공동결의대회’를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4시,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한국노총이 개최하는 <반노동·반통일 윤석열 정권 심판 8.15 한국노총 통일대회>에 참석한다. 8.15 한국노총 통일대회는 2022년 최초로 시작해 올해 2회를 맞이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의 전쟁위기 조장하는 대북 적대 정책 중단을 촉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과제를 표명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노동, 농민, 여성, 청년 등 전체 통일선봉대 공동 투쟁이 예정되어 있다. 이어 오후 4시, 광복 78주년 8·15 범국민대회에 참여 한다. 올해 8·15 범국민대회는 ▲주권 훼손 굴욕외교 저지 ▲전쟁연습 중단 ▲한반도 평화 실현을 기조로 노동·농민·시민사회·종교 등 각계와 지역 등에서 참여해 5만여 명 규모로 경복궁 역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제15기 한국노총 민족자주 통일선봉대 발대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재벌 대기업의 숙원사업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밀어붙이며, 이를 반대하는 우리 노동자에게는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단 노동뿐 아니라 민생, 외교, 남북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거대한 퇴행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가운데),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좌), 박용락 제15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대장(우)
특히 “한미일 동맹 추진과 함께 100일이 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진행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표방한 ‘가치외교’는 결과적으로 남북관계를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우리 사회의 퇴행을 막아내고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며 “오늘부터 시작되는 <제15기 한국노총 민족자주 통일선봉대> 역시 이러한 노력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5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에는 IT연맹, 금융노조, 금속노련, 공공연맹, 의료노련, 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인천지역본부, 성남지역지부, 안산지역지부 소속 조합원 70여 명이 참가했으며, 박용락 금속노련 상임부위원장이 대장을 맡아 통일선봉대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 <제11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에 참석한 제15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