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위기 고조시키는 대북 적대정책 중단하라!
한국노총이 광복 78주년을 맞아 반노동·반통일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한국노총은 11일 오후 4시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8.15 한국노총 통일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 통일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제15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70여명을 비롯해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북 적대정책과 군사위협 중단 ▲남북관계 개선 ▲6.15, 10.4 남북공동선언 이행 ▲노동탄압 중단 등을 촉구했다.
△ 구호를 외치고 있는 8.15 한국노총 통일대회 참석자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미·중 양국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정부의 강박적 외교 전략은 안 그래도 복잡한 한반도 주변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이라며 “보수언론과 검찰기관이 동원된 평화통일진영에 대한 탄압은 흡사 우리를 옥죄고 있는 노동탄압과 같은 모양새”라고 규탄했다.
특히 “우리 노동자가 생산의 주역이자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체이듯,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한 길에 노동자가 주인되어 나서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에 맞서 싸우고, 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려는 모든 세력에 맞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강석윤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상임부위원장)은 투쟁사에서 “만나야 통일이고 소통해야 화해할 수 있다”면서 “현재 남과 북의 노동자는 서신 교류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노동자 연대교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극우 보수인사가 통일부장관으로 내정되고, 군사훈련 연습 등 윤석열 정권의 북에대한 강경정책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당면한 정세는 우리 노동자의 더욱 강고한 실천과 투쟁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헌화했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노역을 살다 쓰러진 조선인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 8월 용산역 앞에 건립되었다.
한편, 제15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는 9일 출범했으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 석방 촉구 결의대회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 등의 활동을 전개했으며, 12일 오후 경북궁 인근에서 열리는 8.15 범국민대회 참석을 끝으로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 대회사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 투쟁사 중인 강석윤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상임부위원장)
△ 연대발언 중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 연대발언 중인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