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참여하고 있는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6.15 남측위)가 남, 북, 미간 군사적 대치를 중단하고 평화적 해법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11월 2일 한반도 동해 해상경계선에서 남북의 미사일이 넘나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대응'이라며 즉각적이고 분명한 대응을 강조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6.15 남측위는 3일 14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한반도 충돌위기에 즈음한 비상평화회의(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노동시민사회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앞둔 지난 1일 이번 훈련이 더 큰 위기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바 있다"며 "정부가 예상된 위기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한반도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위험천만한 군사적 대치가 더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남, 북, 미 모두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평화적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각계 발언 중인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상임부위원장)
앞서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상임부위원장)은 각계 발언에서 "현재 한반도 일대 긴장이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며 "올해 8월부터 연일 이어지고 있는 핵전략자산이 투입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이 한반도 군사적 긴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대강 대결로 한반도 구성원에게 남는 것은 재난일 뿐이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마땅한 의무"라며 "헌법 제66조에서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고 되어 있듯, 정부는 제재와 대결 정책을 거두고 평화적 해법으로 전환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