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의 첫 항이다.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맞이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6월 13(토) 오후 3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양대노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대북전단지 살포를 매개로 촉발된 여러 상황은 과거 냉전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면서 “정부 스스로가 현 상황의 근본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로․철도 연계사업 및 코로나 공동방역은 사실상 미국의 대북제재를 넘어서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사업”이라며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은 실현 가능성이 0%로,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북합의 이행의 첫걸음은 남북 간 적대행위의 중단과 남북 상호 신뢰의 회복”이라며
“전면적인 대북 정책 전환만이,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려 세차례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두 번의 합의문을 조인한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대북제재와 국내의 정치적 환경이라는 이유로, 그 어떤 이행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남북관계의 상식은 쌍방의 합의를 이행하여 신뢰를 쌓아나가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이 되는 해, 문재인 정부는 자신의 손으로 합의한 ‘민족자주’의 원칙을 돌아보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6.15 공동선언 발표 20주년 평화통일대회에서 발언 중인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통일위원장)
기자회견 후 양대노총은 청계천 특설무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발표 20주년 평화통일대회’에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허권 부위원장은 “민족자주의 원칙을 높이 들고, 남북선언을 지키기 위한 실천에 모두 나서야 한다”면서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자주와 평화, 통일의 길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 나가자”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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