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관련 한국노총 대선방침 결정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가 2022년 둘째 주인 2월 7일에서 11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20일 제90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제20대 대선 방침 결정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 개최시기를 확정했다.
한국노총은 2021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올 하반기에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제20대 대선방침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5인미만 사업장 근기법 적용과 노조전임자 타임오프관련 경사노위 논의, 교원·공무원 타임오프 적용 등 주요 노동현안에 대한 각 후보와 정당의 입법 성과를 평가하기에 올해 연말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현 집행부는 판단했다.
이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021년 정기대의원대회 의결사항 미이행에 대해 “당 초 연내에 결정하기로 했지만 여러 노동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연내에 결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유감을 표명하고, 내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선 방침을 최종 결정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각 당의 대선 노동정책도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지지후보를 선택할 경우 조직 내부의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며, “각당 대선 후보들의 노동정책이 구체와 되고, 임시국회에서 한국노총 요구 법안에 대한 입법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는 2월 초가 가장 적절해 보인다”고 2월 임시대의원대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노총이 연내 입법을 요구 중인 법안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공무원․교원노조 타임오프 및 정치기본권 보장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근로자대표제 ▲사업이전시 고용승계 보장 ▲5월 1일 노동절로 명칭 변경 등이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한편,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에 앞서 열린 회원조합대표자회의에서는 교육청노동조합연맹의 기준조합원 수 변경 건과 한국건설기업사무노동조합연맹의 한국노총 직가입 건이 논의됐다.
한국건설기업사무노동조합연맹(위원장 조재민)은 GS건설과 현대아이파크, 쌍용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 사무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한국노총에 연맹으로 가입하고자 했으나 현재 실 조합원수가 1만명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회원조합 대표자회의 결의에 따라 한국노총 직가입조직이 되었다.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건설기업사무노련이 향후 건설업종의 젊은 사무직 노동자를 조직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노총은 앞으로도 청년세대 조직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