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집배원이 운명을 달리했다. 올해 들어서만 사망한 집배원은 9명에 달한다. 한국노총 우정노조에 따르면 19일 오전 충남 당진우체국 강길식 집배원이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정부는 더 이상 집배원을 죽이지 말라”며 ‘집배원의 과로사 근절 대책 마련과 인력증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에서 “황망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강길식 동지는 올해 49세로 병력도 없었고, 지난 3월 실시한 건강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과로사 근절을 위한 우정노조의 지속적인 인력 충원 및 완전한 주5일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무대책으로 일관한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과로로 인한 집배원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2018년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집배원 토요 배달 폐지’에 합의한 바 있고, 2017년에는 노사정이 참여하여 발족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은 집배원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려면 2천여명의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현재까지 노사합의 사항은 단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고, 과로사 예방 및 안전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는 사이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는 지금, 故 강길식 동지를 포함한 9명의 집배원이 과로 및 돌연사 등으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규탄했다.
특히 “노사합의 사항만 제대로 지켜졌어도 막을 수 있었던 집배원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정부와 우정사업본부에 있음을 밝힌다”며 “아울러 집배원 과로사 근절 및 완전한 주 5일제 쟁취를 위한 우정노조의 투쟁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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