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은 8일 오후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노사정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난 시절 사회적 대화가 실패로 돌아간 이유는 정부가 방향과 답을 정해 놓고 노동자를 들러리로 세웠기 때문”이라며 “최저임금제도 개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탄력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등 정부의 노동정책 후퇴가 사회적대화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강력 규탄했다.
△ 2019 노사정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발언중인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이 자리에서 김주영 위원장은 “최저임금은 문재인 정부의 집권 첫해에 우리 노동자들에게 ‘나라다운 나라’를 느끼게 해준 신호탄이었다”면서 “하지만 두번째 해에 산입범위를 확대하면서 예전으로 돌려놨고, 세번째 해에는 그보다 더 후퇴하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단 최저임금 뿐만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위한 노동시간 정책과 함께 잘살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처음에 그린 그림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면한 우리의 노동 문제를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써 풀어야 한다”면서 “지난시절 사회적대화가 실패로 돌아간 이유는 정부가 방향과 답을 정해 놓고 경제가 어렵다며 그 책임과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했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평등하고 공정하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펼쳐질 것이라 믿었으나, 현실은 우리의 바람과 멀어지는 듯하다”며 “모든 노동자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주는 기해년이 되도록 작은 결실이라도 맺을 수 있는 사회적 대화를 이뤄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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