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주년을 앞둔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 이하 한국노동공제회)에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노동공제회에 따르면 금일(8일) 오전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김정)가 500만원을, 오후에는 우정노조(위원장 이재규)가 300만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법적 노동자성 인정과는 별개로 임금의 불안정성 및 열악한 사회안전망과 기업복지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를 돕기 위해 노동조합이 발벗고 나선 것이다.
김정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프리랜서를 비롯한 플랫폼 노동자는 안정적인 미래도 장담하기 어려운 마당에, 아파서 쉬거나 교육 받고 싶어도 당장의 생계유지 때문에 쉴 수 없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하며 사각지대 노동자의 불평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일하는 사람의 인간다운 삶이라는 가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은 이뤄질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연대기부에 동참한 이재규 우정노조 위원장은 “우정노조는 조합원 동지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지만 배달, 택배, 강사, 대리운전, 가사노동 같이 개별화되고 파편화된 이동노동자들은 업무 특성상 최소한의 노동권 보장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노동공제회가 이동노동자들의 피해를 막아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 이재규 우정노조 위원장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은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사회·정치의 변화를 이끌어 온 KB국민은행지부와 우정노조 동지들의 뜨거운 동지애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김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출범했던 한국노동공제회가 곧 3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데는 동지들의 연대와 지지가 있었다”라며 “그간 공제회가 이룬 활동들을 ‘연대’라는 이름으로 앞으로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동공제회는 이번 연대를 기점으로 출범 3주년 기념까지 기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 23일 14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리는 「공제회 설립 3주년 성과보고 및 연대 후원의 날」기념식에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을 비롯해 각 당의 주요 국회의원과 노동 관련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