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삼영산업노동조합은 삼영산업 130명 전 직원 집단 정리해고 사태에 맞서 ‘삼영산업 정리해고 규탄 및 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1월 30일 오후 2시 경남도청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황인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최상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경남본부 의장, 김준영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한국노총경남지역본부 정진용 의장, 박정한 사무처장, 이정식 상임부의장 외 경남지역본부 소속 대표자 및 간부가 참석하였으며,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함께 연대했다.
▲ 연대사하는 황인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황인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故 이종환 회장이 기부한 1조원은 삼영산업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만들어낸 것이며, 무리한 기부로 방만 경영을 자행한 삼영산업은 악덕기업”이라며 “삼영산업 노동자들의 직장을 찾기 위하여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 연대사하는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지역본부 의장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지역본부 의장은 연대사에서 “삼영산업은 무리한 기부 때문에 피땀 흘려 평생을 일한 노동자들을 직장에서 내쫓았다”라며 “삼영산업은 퇴직금을 빌미로 삼영산업 노동자들 모두를 쫓아내려 한다. 우리의 투쟁은 퇴직금 수령이 아닌 평생을 바친 일터로 돌아가기 위한 투쟁이다”라고 강조했다.
서무현 삼영산업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삼영산업은 동종업계 기준 매출액 2위, 수십 건의 특허와 50년간의 축적된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2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전 직원의 30%를 차지할 만큼 노동자들에게 평생직장이었던 곳”라며 “삼영산업 노동자들은 너무나도 원통하고 비참하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사측이 폐업과 해고 통보를 하며 퇴직금 지급도 힘들다고 했다. 언론에서 삼영산업 집단해고 사태를 보도하자 그제서야 약 32억의 퇴직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라며 “혹시 16억원 은행 부채를 상환하고 경영정상화가 가능함에도 폐업을 하려는게 아닌지 의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2020년 삼영산업은 약 1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故 이종환 회장은 관정이종환교육재단에 124억을 기부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으며, 2022년 삼영산업의 감사보고서에는 “관정재단 출연과 경남에너지의 가스요금 추가 청구 등으로 현재 완전 자본잠식이 되었다”라는 경고가 담겼다. 이러한 방만경영으로 발생한 경영악화와 오너 일가의 상속포기 등 회사의 부실에 대한 책임이 사용자에게 있음에도 그 책임이 회사를 위하여 피·땀 흘린 노동자들에게 전가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삼영산업 노동자들은 평생을 바쳤던 직장에서 쫓겨났으며 최악의 생존권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과 한국노총경남지역본부는 이날 도청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와 책임경영 이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