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사회적 대화에 명분 없이 복귀하면 현장의 신뢰는 무너질 것"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반노동 반노조 정책 추진에 맞서 대정부 투쟁으로 노동탄압·노동개악을 저지하자는 한국노총 현장의 의지가 날로 뜨겁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8일 오후 2시 섬유·유통노련 회의실에서 현장 순회 간담회를 열어, 한국노총 하반기 투쟁 계획을 설명하고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 결집을 당부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현장에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 결집을 설득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오히려 현장의 분위기는 충분히 싸울 수 있으니 현장을 믿고 끝까지 버텨달라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한국노총의 힘을 더 크게 하나로 모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단결하면 이기고 분열하면 패배하듯이 윤석열 정권이 한국노총을 탄압해 반노동 정책 추진의 들러리로 세우려는 일체의 시도에 저항해, 한국노총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오영봉 섬유·유통노련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윤석열 정부가 노동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노동자와 노조를 탄압해 지금 노동계와 정부의 대화가 단절된 교착 상태에 있다”며 “강력한 투쟁을 통해서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는 의지로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에 한국노총으로 뭉쳐서, 노동자의 힘을 과시하자”며 전국노동자대회 결집을 독려했다.
▲ 인사말 중인 오영봉 섬유·유통노련 위원장
이날 간담회에서 섬유·유통노련은 ▲조합비 세액공제 배제 관련 한국노총의 대응 방안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과 연계한 정년연장 관련 향후 계획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에 대한 노사교섭권 보장 등에 질의하고 △국방 섬유 및 공공조달 국산 소재 활성화 개선 방안에 대해 한국노총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동명 위원장은 “회계 공시와 연동한 조합비 세액공제 배제 관련해, 정부의 시행령에 응하더라도 산별 연맹이 응하지 않고, 한국노총이 안 하면 공제대상에서 제외가 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조합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발생시켜 한국노총 내 내분을 노린 아주 악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 소원 심판 청구, 헌재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조치는 하되, 조합원의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회원조합대표자회의 등 신속하게 논의를 해 유용성 있는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명 위원장은 “정년연장과 근로시간 면제 등은 국회를 통한 법률 재·개정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국회 앞 농성 투쟁 등으로 노동입법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