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튀니지 노사정 대표단 간담회 개최

한국노총과 튀니지 노사정 대표단은 17일 오후 2시부터 한국노총 대회의실(6층)에서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 정부의 반 노동정책과 노동 현안을 공유하고 고용정책 체계와 디지털 전환 및 노조의 고용정책 개입 등을 논의했다.

튀니지 고용직업훈련부, 노동조합, 산업통상수공업연맹 및 ILO 튀니지 관계자로 구성된 튀니지 노사정 대표단은 튀니지 고용정책 실행 강화와 청년 및 여성을 위한 ICT 기반 일자리 창출 관련 국제개발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주요 노동 현안 △지역단위 노동조직의 지역고용정책 참여 △한국노총의 고용정책 및 요구안 △디지털 전환 및 기후 변화 △노동 및 노동조합 운영 등을 논의했다.

정문주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인사말에서 "현 정부의 고용정책은 한국노총을 사회적 대화에서 배제하며 친재벌, 사용자 편향으로 치우쳐져 일자리의 질을 낮추는 등 노동시장 내 불평등을 심화하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현 정권이 추진하는 노동시간 유연화, 임금체계 개편, 사회보험 개악 등 노동개악과 노동탄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11일에는 10만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인사말 중인 정문주 한국노총 사무처장

이어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재 정부는 노동자를 배제하고 사업주의 소원은 수리하고 있어 투쟁으로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며 “튀니지 노사정 대표단도 한국노총의 투쟁에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앙드레봉(David Andrevon) ILO 튀니지 기술수석전문가는 인사말에서 ”튀니지 주요 노사정 관계자들이 튀니지 고용정책 수립을 위해 한국의 고용정책 체계에 대한 경험과 ICT 분야 일자리 창출 관련 실태를 살펴보고자 방문했다“며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정의를 위해서 노사정이 함께 양질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인사말 중인 데이비드 앙드레봉 ILO 튀니지 기술수석전문가

알리 오락(Ali Ourak) 튀니지 정보통신서비스노조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노동조합의 고용정책 개입 및 참여 방법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며 “노동 현안에 대한 한국노총의 대응과 노동 및 노동조합 운영 등을 공유하고 이후 이 자리가 양국 간 노동조합의 협력 방안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알리 우락 튀니지 정보통신서비스노조 사무총장

이어진 간담회에서 정문주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한국 주요 노동 현안을 발표하고, 장인숙 정책1본부 부본부장이 ▲해고금지 및 고용보장 ▲‘고용의 외주화’에 따른 고용승계 및 단체혁약 승계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고용보험 적용 ▲공무직 노동자 차별 해소 및 처우개선 등 한국노총의 고용정책 및 요구안을 발표했다.

튀니지 노사정 대표단은 △한국의 노사정 사회적 대화 추진 현황 △ 정부의 반노동 정책 추진에 대한 대응 △퇴직연령과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 소득 크레바스 문제 △주69시간 노동시간 유연화 정책 등에 대해 추가 질문을 했다.

대표단은 “정의로운 고용정책 추진과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한국노총의 대응 방안을 지지한다”며 “오늘 간담회가 튀니지의 고용정책 수립이 정의롭고 공정하게 마련하는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한국노총에서 정문주 사무처장, 이인덕 정책2본부 부본부장, 장인숙 정책1본부 부본부장이 참석했으며, 튀니지 노사정 대표단은 모센 벤 투아티(Mohsen Ben Touati) 고용직업훈련부 국장, 알리 오락(Ali Ourak) 튀니지 정보통신서비스노조 사무총장, 오마 오비쉬(Omar Oubich) 산업통상수공업 사무총장, 데이비드 앙드레봉(David Andrevon) ILO 튀니지 기술수석전문가 등 참석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