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노총(SNTUC)이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의 노동탄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노동개악 저지 투쟁에 연대의 뜻을 밝혔다.
한국노총과 싱가포르노총(SNTUC)은 23일 오전 10시부터 한국노총 6층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두 조직은 △ 최근 한국의 노동상황과 한국노총의 대응 △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한국노총 개입 전략 △ 화물연대 파업 등 노동조합의 투쟁에 대한 대중적 지지 확보 방법 등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 간담회 중인 한국노총- 싱가포르노총
강훈중 조직본부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시대착오적인 노동탄압과 반노동정책 추진이 매우 심각한 지경이다”며 “노동기본권과 노동자의 안전, 생명을 지킬 권리를 억압하기 위해 노동조합에 대한 악의적 프레임과 압수수색으로 국민과 노조를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협상과 투쟁을 병행해 오며, 지난 정부 시기에는 사회적 대화에 적극 참여해 노동 정책에 대한 개입력을 높여 왔다”고 밝히고, “현재 정부의 일방적 노동개악 시도에 대해 한국노총은 개악 저지를 위한 투쟁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데스몬드 탕(Desmond Tan) 싱가포르노총 부사무총장은 “최근 한국 노․정간 갈등 상황을 접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노동조합의 대응 방안을 연구하고자 방문했다”며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는 싱가포르 노동계 역시 비정형노동자의 증가, 저출산․고령화 등 노동시장 불안이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특히 “오늘 간담회를 통해 양국의 노동시장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고 노동조합의 대안 제시에 대한 대중적 지지 확보 전략이 필요함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노총-싱가포르 노총 간 다양한 인적교류, 정책교류를 통해 연대와 협력이 더욱 굳건해 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노총은 양 조직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7월 예정으로 기획하고 있는 ‘정년연장 국제 초청 세미나’에 싱가포르노총의 참여를 요청했다.
▲ (왼쪽부터) 이인덕 정책2본부 부본부장, 강훈중 조직본부 본부장, 데스몬드 탕(Desmond Tan) 싱가포르노총 부사무총장, 파미 알리만(Fahmi Aliman) 싱가포르노총 운영∙동원국 국장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노총에서 강훈중 조직본부장, 이인덕 정책2본부 부본부장이 참석했으며, 싱가포르노총에서는 데스몬드 탕(Desmond Tan) 부사무총장, 파미 알리만(Fahmi Aliman) 운영∙동원국 국장, 벤자민 키(Benjamin Chee) 운영∙동원국 차장, 앤디 앙(Andy Ang)공급망노조 노사관계국 국장, 창 지아 이(Chong Jia Yi) 싱가포르 산업서비스노조/항공우주 및 항공 분야 노사관계 담당관, 클라우디아 앙(Claudia Ang) 전략국 선임전문위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