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와 싱가포르 전국교통공우연합회(NTWU)가 23일 오후 4시, 한국노총 대회의실(6층)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부의 반노동정책과 노동 현안을 공유하고 양국의 노동 이슈와 노동조합의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싱가포르 전국교통공우연합회는 1981년부터 한국의 자동차노련과 정기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노총은 싱가포르노총과 오랜 유대를 통해 ILO와 ITUC 등의 국제기구 회의에서 공동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싱가포르가 일찍부터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여 정치적 안정과 평화로운 노사관계를 실현해오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노총 역시 사회적 대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정부는 노동계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노동개악과 노동탄압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사말 중인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이어 “정부의 반노동 정책 추진에 맞서 한국노총은 상시적 투쟁체제를 갖추고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했으며 오는 11월 11일에는 10만 조합원이 총결집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싱가포르 전국교통공우연합회의 관심과 연대를 요청했다.
초아 쿽 셍 제이슨(Mr. CHOR KWOK SENG JASON) 싱가포르 전국교통공우연합회 의장은 인사말에서 “한국노총과 싱가포르노총이 수년간 맺어온 연대가 더욱 강화되어 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다”며 “정형노동자 급증, 저출산․고령화, 디지털화 등 새로운 노동 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통점이 많은 만큼,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양국의 공동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사말 중인 초아 쿽 셍 제이슨 싱가포르 전국교통공우연합회 의장
이어진 간담회에서 두 조직은 △ 최근 한국의 노동상황과 한국노총의 대응 △ 비정형노동자 급증, 저출산․고령화, 디지털화 등 노동 현안 △ 산업재해 문제와 노총의 대응 △ 청년층 조직화 사업 △ 감정노동자 이슈 등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전국교통공우연합회 대표단은 “현재 한국의 노동 현실과 탄압에 대한 한국노총의 대응 방향을 지지하며 굳건한 연대를 표한다”며 “양국 노총의 교류가 더욱 강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노총에서 강석윤 상임부위원장, 유정엽 정책2본부 본부장, 이인덕 정책2본부 부본부장(국제), 오세일 정책2본부 부장(국제)이 참석했으며, 싱가포르 전국교통공우연합회에서 초아 쿽 셍 제이슨(Mr. CHOR KWOK SENG JASON) 의장, 탄 휘 케우(Ms. TAN HWEE KEOW) 부의장, 안토리 라즈(Mr. ANTHONY RAJS) 사무국장 등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