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 하청 노동자들이 ▲ 하청노동자 노동3권 보장 ▲ 폭력연행 윤희근 파면 ▲ 김준영 동지 석방 ▲ 노동탄압 윤석열 심판을 위한 투쟁을 선포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은 20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노동탄압 규탄 및 하청노동자 노동3권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에 대한 탄압은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국가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청노동자들은 “사내하청은 원청과 1년마다 계약을 갱신·변경하고, 3년 주기로 사장과 회사명이 바뀌고, 근로조건도 원청에 의해 결정되고 그마저도 최저임금 수준이다”며 “이런 하청에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하려면 이른바 <업체갈이>, <폐업>, <사업반납>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이 유지된다 해도 아무 결정 권한 없는 하청을 상대로 형식적 교섭밖에 할 수 없으며 단체행동권을 행사하면 원청이나 원청과 새로 계약한 다른 하청이 대체근로로 단체행동권을 무력화한다”며 “이번 광양 포스코 사건은 노조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노동3권 보장 요구에서 비롯한다“고 지적했다.
▲ 현장발언 중인 박옥경 포운노조 위원장
포운노조 박옥경 위원장은 “포운은 2020년 포스코가 작업권 쪼개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회사로 다른 하청업체로 강제 전적되었던 노동자들이 포운으로 다시 이직한 뒤 단체교섭과 임금교섭 등에서 난항을 겪고 있었다”며 “70차례 넘게 교섭을 시도하고 400여일이 넘게 천막농성 등 쟁의행위를 하자 포스코가 대체인력 투입 시도를 해 단체행동권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톨이가 되어 투쟁하다 금속노련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김만재 위원장과 김준영 사무처장이 내려와 지원했다"며 "정부도 외면한 하청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김준영 사무처장의 체포 과정을 보고 노동자는 국민이 아닌가 하는 참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금속일반노조 SK넥실리스협력사지부 라희종 사무국장은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하청사 사장이 사업을 반납해 조합원들이 3개 회사로 찢어졌고 지부 임원은 3년 넘게 해고 상태에 있다”며 “하청노동자의 노동3권은 현실에 없다”고 말했다.
금속일반노조 KG스틸협력사지부 권인규 지부장은 ”KG스틸 원청은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중인 KG스틸협력사지부가 빨리 파업하기만을 기다린다고 공공연히 말한다“며 ”노동자들의 파업을 빌미로 또는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사측이 폐업을 해 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증언했다.
▲ 발언 중인 박용락 금속노련 상임부위원장
금속노련 박용락 상임부위원장은 “광양 포스코 사건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보수언론을 앞세워 앵무새처럼 불법·법치를 들먹이며 왜곡하고 있다”며 “실상은 헌법상 노동3권조차 사실상 보장받지 못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윤석열 정부가 국가공권력을 동원해 무참하게 짓밟아버린 국가폭력사건”이라고 주장했다.
▲ 인사말 중인 이충재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앞서 한국노총 이충재 상임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가 말하는 법치주의는 노동자 서민을 공권력을 동원해 억압하는 것이고, 정부가 말하는 자유는 힘 있는 자들과 자본만의 자유”라며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과 함께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노동3권 실현을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청 노동자들은 “원청 자본과 하청 자본의 부당함과 탐욕에는 눈을 감고, 사내 하청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윤석열 정부에 더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한국노총, 금속노련의 지침에 따라 친자본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