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대 한국노총 임원선거 출마자들이 사회적 대화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방안을 내놓았다.
2023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의 선택을 돕기 위한 전국합동연설회가 350여 명의 경남지역 선거인단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전 10시 경남지역본부에서 열렸다.
△ (왼쪽부터) 기호 1번 김만재·박해철,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 기호 3번 이동호·정연수 후보조
기호 1번 김만재·박해철(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는 사회적 대화 관련 “노동 혐오 발언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을 즉각 교체 요구하고 사회적 대화 주체로서 경사노위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의로운 전환을 주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면서 “사회보장 강화와 함께 대전환 시기 노동자 총고용을 보장하고, 공무원‧교원의 노동정치 시민권 보장을 한국노총의 핵심 과제로 설정해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는 “경사노위 위원장 문제로 사회적 대화를 중단하거나 정권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노동이 선택한 의제와 방식으로 사회적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는 우리 노동자가 투쟁해서 만든 소중한 소통의 창구”라며 “사회적 대화가 더이상 정권이 노동을 통치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없다는 것을 윤석열 정권에게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기호 3번 이동호·정연수(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는 “노동 현안을 해결하려면 한국노총의 노동운동 기조인 대화와 타협 그리고 강력한 투쟁으로 가야 한다”며 “한국노총 지도부라면 정부와 여야 가릴 것 없이 당당히 대화하고 소통해서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와 소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노동 정책과 노동계를 적폐 대상으로 끝까지 몰아붙인다면 사즉생의 각오로 정권 퇴진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반환점을 돈 전국합동연설회는 9일 제주와 서울, 10일 인천‧경기, 12일 전북, 광주·전남, 13일 대전에서 계속된다. 11일에는 후보자들 초청토론회가 열리며, 한국노총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정기선거인대회는 17일 오후 1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