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위원장 류기섭)은 17일 오후 공무직 노동자 차별철폐·처우개선 등 5대 요구사항 쟁취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국회 앞(산업은행 옆) 도로에서 개최했다. 공공연맹 공무직 회원조합 및 연대 단위를 포함 40여개 노조에서 5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집회에 참여해 공무직 처우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직 처우개선 ▲공공부문 민영화·구조조정 저지 ▲공무직 법제화 ▲공무직위원회 상설기구화 ▲자회사 별도 협의기구 설치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한 이번 결의대회에서 공공연맹 공무직담당 이상원 상임부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여 투쟁을 준비한다. 예산·정원을 통제하며 우리를 구조조정 하려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분명하게 투쟁하려 한다.”며 “우리가 단결해 투쟁한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 공무직이 단결해 세상을 바꾸자! 우리의 투쟁을 시작하고 나아가자!”고 대회사를 전했다.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어떤 정책에도, 어떤 사업에도 공무직과 관련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공무직 동지들은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차별받으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60만 공무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인간다운 삶과 안정적 제도 아래에서 노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을 때까지 투쟁해 나가겠다. 우리가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문화행사에 이어 투쟁발언으로 중앙행정기관 공무직, 지자체 공무직, 자회사 공무직, 공공기관 공무직을 대표해 임성학 국군복지단노조 위원장, 이권로 전국공무직노조 위원장, 이상훈 전국보안방재노조 위원장, 강대빈 한국환경공단통합노조 위원장이 현안 및 요구사항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공공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무기계약직, 기간제 등 공무직 노동자는 60만 명을 넘어가고 있다. 이들에 대한 신분보장, 임금격차 및 차별해소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공무직에 대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인사·노무관리 규정 마련을 위해 출범한 공무직위원회는 내년 3월 31일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연맹은 공무직 차별철폐·처우개선, 공무직위원회 상설기구화 등 5대 요구 쟁취를 위해 적극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0월 29일(토)에는 공공노동자 총력 투쟁 결의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