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노골적인 반노동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어떠한 탄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투쟁으로 맞설 것을 선언했다.
2022년 한국노총 하반기 운동방향과 11.5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계획을 알리는 한국노총 위원장 순회 간담회가 27일 오전 10시 30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항공노련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윤석열 정부는 우리가 어렵게 쌓아온 임금과 노동시간체계를 자본의 입맛대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정책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이미 실패로 귀결되거나 노동심판을 받은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재탕, 삼탕하며 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매번 자유를 외치지만, 사회적 강자들에게 자유를 준다는 건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약자들에겐 억압이고 고통”이라며 “우리가 어렵게 쌓아온 노동권리를 그들의 의지대로 실현되게 둔다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오랜 시간 노동하며 깨달은 것은 조직에 힘이 있을 때 투쟁도 대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노골적인 반노동 정책에 맞서기 위해 11.5 전국노동자대회에 항공노련 동지들의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조기두 조직처장은 하반기 운동방향과 전국노동자대회 설명을 이어가며 “정부와 국회에 실질적으로 한국노총이 어떤입장을 표명하는가가 향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11.5 전국노동자대회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간담회에 앞서 최대영 항공노련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항공산업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지만, 우리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어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정책적‧조직적으로 연대해 투쟁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 인사말 중인 최대영 항공노련 위원장
이어 “현장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항공산업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항공노련은 협상과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단결된 힘으로 11.5 전국노동자대회에 적극적으로 결합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