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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장 없는 더케이호텔서울의 재개발 위기!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호텔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고통을 언제까지 좌시할 것인가?

등록일 2022년06월03일 15시5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문강인 더케이호텔노동조합 부위원장

 

올해 32주년을 맞이한 더케이호텔서울은 교직원공제회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전액 출자하여 설립한 호텔이다. 하지만 호텔의 노후화를 발단으로 2017년 호텔부지 재개발 계획을 통보한 후, 지금껏 5년이란 시간 동안 영업 종료 시기를 번복해오며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외면하고 고용안정의 책임 또한 전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이어져 온 고통과 불안의 시간

 

1991년 호텔 개장 이후 배관 및 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심화되어 2017년 배관 교체를 추진했으나, 약 80억원의 비용 발생이 예상되어 리노베이션으로 공사 방향을 변경했다. 그리고 2017년 9월 호텔 경영혁신이란 계획하에 재개발 사업으로 공사계획을 확대해 관련 공문을 호텔에 통보했다. 이후 2017년 11월 재개발 계획 승인을 교육부에 요청했고, 2019년 4월 재개발 계획에 대하여 호텔 인력 재배치 등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 조건으로 교육부 장관의 승인이 이루어졌다.

 

그후 지금까지 2019년 상반기, 2019년 12월 말, 2020년 12월 말, 2022년 12월 말까지 영업종료 통보를 4차례나 번복해 왔다. 이제 최종 영업 종료 통보 시점인 올해 12월을 몇 개월 앞두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서울시와의 재개발 사전협상을 준비 중에 있다. 2017년 공사계획을 발표하고, 현재까지 호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보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허울뿐인 말로 일관하고 있다. 더군다나 서울시와의 재개발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직원 처우 대책은 아직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2022년 영업종료 기한도 또 연장하려 하고 있다. 이에 호텔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공제회에 구체적인 고용안정 대책과 고용보장 합의서를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최고 대우 보상 약속은 어디로 갔나

 

2019년 6월 호텔 재개발 및 고용보장 관련 공제회 책임자가 방문했다. 호텔 직원들에게 고용보장을 위해 공제회의 출자회사 파견이나 전직 지원, 사업 지원, 희망퇴직 검토를 포함한 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하기도 했다. 구두로 한 약속이었지만, 한때는 직원들이 희망을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수차례 영업 종료 번복에 의한 영업손실과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로 회사는 자본잠식이 되는 등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았다. 이에 공제회는 2021년 8월 즈음부터 호텔의 경영악화와 사업의 지속성이 단절된 회사에 고용안정이나 직원 처우에 대한 자금 지원은 배임이란 입장으로 태도를 전환했다.

 

재개발 사태의 문제와 본질은 무엇인가

 

더케이호텔서울은 32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국내 대표 로컬 체인호텔로써 최상의 서비스와 편의 혜택으로 수많은 교직원 회원들과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이제 호텔의 노후화와 수익성이란 기업이익 논리로만 호텔과 직원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사실에 참담하기만 하다. 호텔의 소유와 주주가 공제회이니 재개발에 대한 경영상의 판단은 인정한다 치더라도 더케이가족의 일원인 호텔 노동자들의 고용 책임은 분명히 공제회에 있다. 공공유관기관으로서 공제회는 책임과 윤리경영의 기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고용불안 사태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 재개발 사태로 인한 영업종료의 본질과 원인,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호텔서울의 실질적 경영주체이다. 호텔의 이사 및 대표이사 모두 공제회의 현 임원들이다. 호텔의 주요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 및 주주총회는 실질적으로 공제회가 주재한다. 또한 호텔의 임원은 모두 공제회가 선임해 왔고, 예산이나 인력 채용 등도 다 일일이 통제하며 직간접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해 왔다. 그런데 코로나와 재개발에 따른 영업종료 이슈 영향으로 발생한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호텔에만 전가하고 있다.

 

둘째, 호텔 영업종료의 본질은 코로나 팬데믹도 경영악화도 아닌 재개발 계획에 따른 공제회의 개발이익 극대화를 위한 호텔 영업 종료이다. 이에 공제회가 고용안정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만 한다. 하지만 오히려 더케이호텔서울을 만년 적자회사인 양 폄하하고 사업 지속성이 단절되었다는 프레임으로 영업종료의 책임을 호텔에만 전가하는 비겁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셋째, 호텔의 재개발은 공제회 정관과 관련 법에 의거 교육부가 조건부로 승인한 사항이다. ‘전차인의 명도 및 호텔 인력 재배치 등에 민원 발생이 없는 조건’으로 승인한 사항인데, 공제회는 인력 재배치에 대한 계획은 전무한 상태로 교육부의 조건부 사항을 무시한 채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넷째, 5년여간 영업 종료 번복으로 호텔은 많은 고객을 잃었고, 막대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영업 종료 사유로 인력 채용은 통제되고, 직원 처우 대책에 대한 문서 하나 없이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던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갔다. 남아있는 호텔 직원들의 사기와 의지는 이미 상실되었고, 노동강도만 늘어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마지막으로, 현 고용 현안 해결을 위한 키포인트는 공제회 대의원들의 판단과 결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부 대의원들과 위원회 위원들이 30년을 함께 해온 호텔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생존권의 가치보다, 개발이익을 통한 공제회의 자산 증식에만 신경 쓰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울 뿐이다.

 


 

총연맹과 연맹의 연대를 통한 고용보장 쟁취 투쟁

 

더케이호텔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권과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전면적으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관광서비스노련과 연대해 지난 4월 19일 여의도 공제회 앞에서 규탄대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관광서비스노련 강석윤 위원장의 연대사를 비롯해 연맹 산하 많은 투쟁 동지들이 고용안정과 생존권 보장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현재 매일 공제회 앞에서 스크린차량 선전전과 함께 더케이노동조합 조합원들의 피켓시위가 진행중이다. 또한 한국노총의 지원으로 공제회 이사장과의 면담을 추진중에 있다. 연맹은 공제회 관계 임원과 실무진들과 관련 고용현안 협의를 위한 정례적 4자 협의체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더케이호텔 노동조합은 이종옥 위원장을 필두로 앞으로 공제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더케이호텔서울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대책을 제시하도록 투쟁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리고 완전한 고용안정 명문화를 위한 고용안정 합의서를 체결하기 위해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와 단결력으로 전력을 다해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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