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위원장 강석윤, 이하 관광·서비스노련)이 더케이호텔 서울 노동자의 완전한 고용보장을 위한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더케이호텔 서울은 1991년 영업을 시작한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부동산 자산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017년 노후화를 이유로 재개발을 신청했고, 당시 교육부(유은혜 장관)는 ‘호텔 인력 재배치 및 민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결 및 적정 대책 강구’를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했다.
하지만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최근 5년간 4차례 영업 종료 통보를 번복하면서도 고용보장에 대한 확답을 피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노동자들은 노동강도 증가와 고용불안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더케이호텔 서울은 올해 12월 말 영업종료 예정이다.
△ 2022년 4월 19일, 더케이호텔 서울 한국교직원공제회 규탄대회 및 기자회견
관광·서비스노련은 29일 성명서에서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노동자에게 약속했던 ▲출자회사로의 인력재배치 ▲구조조정없는 고용보장 ▲회망퇴직자에게 업계 최고 대우 등을 어기고 지금까지 고용보장에 대한 확답을 피하고 있다”면서 “재개발의 조건에 ‘고용안전’이라는 조건이 있음에도 이를 부정하는 듯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준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의 의무를 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 년간 수천억원의 임차료를 공제회에 지급하며 공제회 자산 증식에 이바지했던 더케이호텔 서울 노동자들에게 코로나 팬데믹과 잘못된 운영으로 인한 영업 손실 피해를 전가시키려는 것이냐”며 “김상곤 이사장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한 약속에 대해 명확한 견해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관광·서비스노련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부동산 개발 이익의 극대화가 목적이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받아들어야 할 것”이라며 “만약 호텔 노동자의 완전한 고용보장 없는 무리한 재개발을 계속 추진한다면 관광·서비스노련은 한국노총과의 연대를 통해 재개발 원천 봉쇄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