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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김현수, 이현정, 장숙랑, 이기연, 주지영, 박건우 저 / 북하우스 펴냄 / 280쪽 / 1만6천원)

등록일 2022년05월12일 08시14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임욱영 한국노총 정책1본부 국장

 

청년을 죽음으로 내모는 사회

 

오늘날 청년들은 어려서는 마음고생, 커가면서는 외로움에 시달리다 고독사로 죽는 첫 세대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 같은 청년들의 심각한 자살 문제에 대해 고민해 온 각기 다른 분야의 연구진들이 모여 책을 펴냈다. <가장 외로운 선택>은 직업, 주거, 인간관계에서 유독 취약한 청년들이 어떻게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지를 여섯 명의 전문가들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관계 단절은 청년들의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을 가져왔다. 20세부터 34세까지 우울증 환자 비율은 4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 한국 20대의 10만 명당 자살인구 역시 전년도보다 12.8% 증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 기준 20대 사망자 가운데 절반인 54.3%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10대에서 30대까지는 사망률 중에서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책은 청년자살률이 높아지는 이유를 통계와 이론으로 보여주며 이를 뒷받침하는 현장의 생생한 청년들의 목소리와 외침을 담고 있다. 기성세대들의 단순히 관성처럼 반복되는 안일한 청년 정책으로는 이 모든 비극을 막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무엇보다 청년자살자 중 여성 증가율이 두드러지는데, 2020년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자 수는 29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이는 전체 성별 및 연령별 사망자 수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에 책은 많은 부분을 할애해 여성 청년의 자살에 관해 말하고 있다. 만성적인 우울과 자책, 임금 삭감 및 퇴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부과되는 돌봄노동, 미디어와 젠더 폭력, 가족 내 갈등과 폭력 등등 다양한 이유와 환경들이 여성 청년 자살사망률을 OECD 최고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사회의 불평등한 구조를 고쳐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청년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사회 안전망, 관계망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 국가 중 정말로 힘들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이 굉장히 적은 나라 중 하나로 27개 조사국 중 24위다.

 

청년만 행복한 사회는 없지만, 청년이 행복하지 않다면 당신의 노년 역시 불행할 수 밖에 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는 말처럼 청년들이 이렇게 살아야 하냐가 아니라 이렇기에 살고 싶다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 세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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