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노동자 심야이동형 쉼터(셔틀)시범사업에 대한 성과 보고대회에서, 쉼터를 휴식의 기능에서 건강상담, 세무상담, 실태조사, 교육까지 범위를 넓혀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 이하 한국노동공제회)는 3일 14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대리운전자 이동형 쉼터 시범사업 성과 보고대회’를 열고, △이동형 쉼터 이용자의 건강개선 효과 △이동형 쉼터 시범사업 경과 및 성과 △셔틀시범운행에 따른 기존 쉼터 이용 활성화 효과를 발표했다.
보고대회에서 이상국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본부장은 “8대의 승합차가 2021년 11월 25일부터 지난 2월 말까지 경기도와 서울 강남 일대에서 5천 명이 넘는 이동노동자의 휴식을 제공한 결과, 이동형 쉼터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건강증진, 기존 이동노동자 쉼터의 이용 증가로 이어지는 연계 효과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윤진하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이동형 쉼터를 이용자에 대한 심박수를 측정했을 때, 상당히 완화된 수치로 이어졌다”며 “이는 안정을 통한 건강증진 효과의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회에 앞서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심야 이동노동자들의 노동은 우리 경제와 사회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기초적인 이동권의 보장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범사업에서 나타난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조속히 심야이동지원제도가 마련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고대회는 한국노동공제회를 비롯해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서울시노동자종합지원센터,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가 함께했다. 한국노동공제회는 이번 보고대회 결과를 토대로 정부, 지자체,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이동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