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소방노조와 소사공노 등은 17일, 소방청 정책협의회에서 소방공무원의 ‘당비휴(당직-비번-휴무)’ 근무 도입과 일과표 폐지 등 89건의 안건을 소방청과 협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태원 한국노총 소방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소방공무원들이 국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많은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며 “소방공무원들의 근로복지가 개선돼야 명예와 헌신의 소방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황선우 한국노총 소방노조 부위원장(경기 위원장)은 “경기도 소방공무원(외근) 3,855명을 대상으로 근무 방식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3조 1교대(당비휴)를 원하는 비율이 구급대원 56.1%, 구조대원 82.6%, 화재진압대원 82.6%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결과를 봤을 때, 소방청은 전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근무방식에 대한 조사를 거친 뒤 3조 1교대 근무방식으로 변경하고 일과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석호 한국노총 소방노조 사무처장(전남 위원장)은 “협의회 안건 이외에도 한국노총 소방노조는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심신수련원 설계비 7억을 국회를 통해 확보해 현재 예산‧결산위원회 통과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난 및 재해 현장에서 화재진압, 인명구조‧구급 등의 활동을 3년 이상 종사한 공무원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질병에 걸리는 경우,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와 재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없음을 입증하지 않는 한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도록 하는 ‘공상 추정법’이 통과될 수있도록 국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