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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택배는 사회적합의 제대로 이행하라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 노동환경개선 촉구 기자회견

등록일 2021년07월26일 16시07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이하 노조)가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롯데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택배의 비도덕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를 규탄하고, 제대로된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택배시장 점유율 2위라는 롯데택배는 34도 이상 폭염이 연일 계속됨에도 선풍기조차 제대로 가동할 수 없는 비인권적 노동환경에 노동자를 방치하고 있다”며 롯데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했다. 

 

노조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됐음에도 선풍기 몇 대만 돌고 있어 대부분의 기사들이 더위와 싸우고 있다”며 “전력 용량을 늘리면 되는데 기사들에게 모든 희생을 감수하라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서울지역 롯데택배의 한 물류센터는 170여명 기사가 화장실 7칸으로 사용하고, 상수도를 설치하지 않아 수년간 기사들은 옆 개천에서 끌어다 쓴 물로 세안하고 양치를 하고 있다. 비 막이도 제대로 설치 되지 않아 비만 오면 기사들이 택배 상자에 우산을 덮어 놓을 정도라고 노조는 밝혔다. 

 

▲ 롯데택배 서울지역 한 물류센터의 화장실

 

서울의 다른 물류 센터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추가 격리 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음성 결과 받아오라 하고나선 더 이상의 방역조치 없이 그대로 업무를 진행시켰고, 해당 물류센터 지하2층 작업현장은 환기 시설이 있어도 주변 건물들의 민원으로 환풍기조차 가동시키지 않고 있다고 한다.

 

노조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 택배상자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사람들이 내뿜는 비말 등을 모두 기사들이 마시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인들이라면 이런 환경에서 근무 할 수 있겠냐?"고 한탄했다.  

 


▲ 택배산업본부가 제공한 작업현장사진. 환풍기가 있으나 소음민원으로 가동되지 않고, 수동레일을 사용해 매일 설치와 철거작업을 하는 공짜노동을 배송기사들이 강요받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경기도의 모 물류센터에서는 중간 물류센터를 같이 사용하다보니 아침에 간이 레일을 설치하고 물건 하차 후에는 레일 철거 작업을 반복하고 있는데, 레일이 없으면 배송자체가 안되는 상황이다보니 배송기사들은 울며겨자먹기식 공짜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노조는 덧붙였다. 

 

지난 6월 택배 노사와 정부가 참여한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 2차 사회적합의 이행과 관련해서도 노조는 분노했다. 

노조에 따르면 2차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시범사업이라는 구실하에 극히 일부에만 분류 도우미를 투입하고, 대부분 롯데터미널의 분류는 여전히 택배노동자들의 몫이 되어 몇 개의 터미널에만 무원칙적으로 투입되는 분류인력에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선 갈등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2차 사회적합의문에는 ‘택배비 인상은 분류비용, 산재 고용보험의 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최소한의 원가 인상율이 필요하고 그 비용은 170원이며, 이 비용은 보험료 및 분류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택배기사가 지금처럼 분류할 경우에는 최저시급이상 지급하도록 했다. 

 

그러나 최근 롯데택배는 최저시급에 대한 언급은 없이, 9월 1일부터 50%로 분류비75원과 산재고용보험 20원을 합친 95원만 선적용하고, 내년1월 1일부터 170원 전체적용한다는 공지를 대리점에 내보냈다.

 

이에 노조는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롯데택배가 앞에서는 사회적합의를 해놓고 뒤에서는 다른 행태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롯데택배가 진정 물류계의 강자가 되고 싶다면 분류인력 투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고, 열악한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롯데택배측은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안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노력에도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의 사실관계 왜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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