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26일 오전 7시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롯데택배 구로터미널을 방문했다. 송영길 당대표, 안호영 의원, 장경태 의원 등은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 롯데구로지회를 찾아 택배 분류 및 상차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이번 방문은 8월 9일 열린 당 대표와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택배노동자간의 간담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당시 택배 노동자들은 “폭염 속에서 냉방시설과 환기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높은 노동강도에 노출되고 있다”며 택배노동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과 점검을 요청한 바 있다.
△ 택배 분류작업을 체험 중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왼쪽)
이날 현장체험에서 임병채 롯데구로지회장은 “송영길 대표 방문 전 사측에서 그동안 전기용량 부족을 이유로 설치가 불가능하다던 천장형 선풍기 20대가 며칠 전 설치되고, 정수기도 갑작스럽게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택배노동자는 특수고용직으로 주52시간제를 적용받지 못하고, 주6일 근무를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장시간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하고, “과로사를 방지하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택배산업에 대한 주5일 근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배송물품 파손 책임, 부지이전 등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당대표는 “배송물품에 대한 파손의 책임이 택배기사에게 있다는 건 너무 불합리한 것 같다”면서 “장시간노동 문제도 해결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작업하는 공간이 너무 협소해 부지이전이 필요할 것 같다”며 “한편으론 부지이전을 할만한 넓은 부지 확보가 수도권에서는 힘들다는 한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지속적인 고민을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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