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성과·평가제도 개선 등 공동요구안 발표
삼성그룹의 8개 노동조합이 불투명한 성과제도와 평가제도 개선을 위해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의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이하 금속삼성연대)는 2월 8일(월) 오후 1시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임금 인상 및 제도개선 요구안’을 발표했다.
금속삼성연대는 전국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울산, 삼성에스원참여, 삼성화재,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삼성웰스토리, 삼성생명직원의 8개 노조이며, 지난달 15일 금속노련 산하에 연대체를 구성했다.
금속삼성연대는 공동요구안으로 ▲2021년도 임금 6.8% 인상(한국노총 임금지침) ▲인사 및 평가제도 개선(하위고과 임금삭감 폐지) ▲TAI(목표인센티브) 및 OPI(성과인센티브) 제도 개선 ▲통상임금 정상화 ▲정년 만60세 연말 보장 등을 제시하고, 공동 교섭을 요구했다.
금속삼성연대는 “공동 요구·교섭·투쟁을 통해 삼성그룹의 고질적인 폐해인 노사협의회를 통한 노조탄압, 임금삭감식 고과제도, 깜깜이 성과급제, 끊임없는 산업재해 등을 타파하겠다”며, “산별교섭에 준하는 삼성그룹사 교섭체계를 확립하여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관계 계열사 및 하청노동자 등 삼성 내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향상과 공개적이고 투명한 평가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무노조 경영 포기 선언에도 실상은 여전히 노동조합을 배제하고 노사협의회와 임금·노동조건을 협상하고 있다”며 “아직도 삼성은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금속노련과 금속삼성연대의 공동(집단)교섭 요구를 수용해 ‘삼성이 달라졌음’을 대내외에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공동요구안을 중심으로 삼성그룹에 맞설 것”이라며 “삼성이 공동교섭을 수용하고 진정한 자세로 교섭에 임해 진짜 무노조경영을 포기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연대발언에서 “삼성그룹이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하고자 한다면, 금속삼성연대가 요구한 잘못된 제도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며 “끝까지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현장발언에서 삼성그룹 노조들은 “노동조합을 상생과 화합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금속삼성연대의 공동요구안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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