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애니카손해사정, 삼성전자, 삼성화재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에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한국노총 산하 5번째 삼성그룹 노동조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이하 노조)이 2월 20일(목) 오전 10시,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노조는 “사측의 불통, 일방통행, 독단경영을 저지하고, 빼앗겼던 노동자의 권리를 당당히 되찾을 것”을 선언했다.
이창완, 김정란 공동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수년 간 지속적이고 반복적은 사측의 일방적 경영과 소통부재 속에 헌법에 보장된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정당한 노동의 대가도 누릴 수 없었으며, 곳곳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인사이동, 사실상의 해고인 퇴직권고, 독단적인 규정 변경 등에 고통 받고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성과급 몇 푼 더 받자고 노동조합을 만들지 않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은 소통부재, 일방적 경영과 부당인사이동 등 수년 간 지속된 폐해를 극복하고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의 권리를 누리고자 출범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조합원을 보호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누리도록 하겠다”며 “노동조합 가입으로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한국노총 가입 이유로 “기업별 노조가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형태로 판단했고, 삼성전자 노조가 한국노총 소속인 것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면서 “LG전자 노조, SK하이닉스 노조도 한국노총 소속으로 연대가 유리한 점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노총은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이 한국노총과 금속노련을 선택한 만큼 일방적이고 소통없는 노사관계가 아닌 정당한 노동의 대가와 온전한 노동3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며 “한국노총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을 포함해 한국노총 산하 삼성그룹사 5개 노조가 똘똘 뭉쳐 투쟁해야 한다”며 “단 한명의 동지라도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다면 사측은 15만 금속 노동자들의 거친 반격을 경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020년 2월 14일(금) 설립총회에 이어 2020년 2월 17일(월)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마쳤으며, 2월 19일(수)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았다.
한편, 이날 출범 기자회견에는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 김정란, 이창완 공동위원장,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이동호 사무총장, 조기두 조직처장,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김해광 수석부위원장, 김준영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 모두발언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 격려사 중인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김정란 공동위원장
△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이창완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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