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한국노총 임원선거 합동연설회가 서울과 인천지역에서 열렸다. 각 후보들은 9일 오전에는 서울지역본부에서 오후에는 인천지역본부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자신들이 한국노총의 위상을 바로세울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많은 현장간부와 조합원들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먼저 연설한 기호 1번 허권 사무총장 후보는 “이제 한국노총의 눈과 귀는 철탑 위와 옥상 위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수많은 노동들과 함께 해야 한다”며 “한국노총이 노동존중사회의 길을 주도하고 앞서 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업종별 책임 부위원장제 시행과 한국노총 사무총국에 조직과 정책을 아우르는 업종별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산별 현안 해결을 강력히 지원하겠다”면서 “자랑스러운 한국노총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기호 1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는 “소득주도성장은 가야 할 길을 잃고, 보수세력들은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을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노총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도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노총은 200만 슬로건을 걸고 힘차게 달려왔다”면서 “30년 무노조 사슬을 끊고 포스코에 7천여명을 조직하고, 노동탄압을 일삼아 왔던 삼성에 진짜 노동조합의 깃발을 꽂는 등 조직확대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보수야당이 노동자들의 목을 죄어오지만 온몸을 던져서라도 노동자들을 지켜낼 것”이라며 “올해 1월 1일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니 묘역 앞에서 현장과 조직만 보고 가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호 2번 김동명 위원장 후보는 “100만 조직의 힘을 모아 2천만 노동자와 함께 더 큰 힘으로 무너진 한국노총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한국노총을 통해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모든 노동자의 삶을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1노총 지위 회복은 가장 열악한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할 때 가능하다”면서 “조직확대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여 조직확대 역량을 강화하고, 활동가를 채용해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노조할 권리가 침해되고 노동자의 삶이 위협받는다면, 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고 강력하게 투쟁 할 것”이라며 “당당한 한국노총, 힘센 한국노총, 강한 한국노총을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이동호 사무총장 후보는 “한국노총의 위상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정부 발표 하나로 제1노총의 지위를 내줬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산산히 무너진 100만 조합원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면서 “제1노총으로 우뚝 서기 위해 현장활동가를 빠른 시일내에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을 전폭 지원하고, 조직화 만큼은 한국노총에서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이고, “모든 노동자가 한국노총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전국단위 한국노총 일반노조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서종수 서울지역본부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선거이니 만큼 선거이후에도 분열하지 않고 단결하는 선거가 되어야한다” 고 강조했다.
김상수 선관위 대표위원은 “한국노총 운동방향과 노동운동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1월 21일 오후 1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에 꼭 참석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각 후보들은 오후에는 인천지역본부를 찾아 인천지역 동지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국 인천지역본부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노총의 조직경쟁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기에 하는 선거인 만큼 각 후보들의 연설을 잘 듣고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합동연설회는 내일 경기지역본부를 끝으로 이번주 일정을 마친다. 합동토론회는 11일(토) 오후 2시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한국노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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