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와 노조할 권리 쟁취 및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김주영 위원장은 10월 25일(금) 오후 3시 서울지역본부 6층 대강당에서 100여명의 서울지역 노조 대표자와 간부 및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순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 현장순회 간담회에서 노조할 권리 쟁취와 노동법 개악 저지를 외치고 있는 서울지역 노조간부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맺은 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노동에 관한 문제는 먹고 사는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풀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다”며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 노동시간 단축의 3대 노동 의제들이 속도도 줄고 추진동력도 많이 잃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동정책들이 역행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노동법 훼손을 막아내기 위해 11월 16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국회 앞에서 개최하는 것”이라며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 관련 “국회에서 유연근로제 확대 등을 시도하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는 법안들이 상정되어 있다”면서 “노동시간 단축은 일자리 증가와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 되어 있는 문제로 양보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최근의 '계도기간 부여'와 '처벌 유예'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장시간 노동으로 우정노동자들이 과로사하고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정노조에서는 인력증원에 대한 합의안이 11월까지 이행되지 않으면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지역 현장순회에서 특강 중인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주영 위원장은 최저임금법 개악 관련 지난해 청와대 앞 집회와 노숙투쟁 등 한국노총의 투쟁에 대해 소개하고,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와 한국노총은 최저임금 산입범위와 통상임금 범위를 동일시하는 합의를 했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 양극화와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투쟁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느낀다”며 “사회적대화를 통해 사회 갈등들을 풀어내고,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 전력, 인천공항, kt 등 공공부문 민영화 위기에서 전력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민영화 분할을 중단시킨 경험이 있어 사회적 대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또 디지털전환시대에 플랫폼 노동, 스마트공장 등에 대한 준비도 사회적대화를 통해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중인 서울지역 현장순회 참석자들
김주영 위원장은 조직확대에 대해 “중앙과 연맹과 지역이 결합하지 않는다면 조직확대는 어렵다”며 “미조직 노동자들을 한국노총의 우산으로 끌어 들여 노동자에 대한 권리를 보호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내년 총선에서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국회의원을 뽑아 우리의 목소리를 관철시키는 준비를 해야 될 시기가 오고 있다”면서 “노동을 알고 노동자를 지원하는 후보들을 많이 배출시키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ILO 핵심협약 비준과 타임오프 한도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 인사말 중인 서종수 서울지역본부 의장
앞서 서종수 서울지역본부 의장은 인사말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해 우리의 요구사항이 이행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본부는 지역순회 간담회에 앞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11월 16일 국회 앞에서 개최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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