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화는 노총 중앙만으로 되지 않아, 회원조합과 지역에서부터 힘 모아달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현장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11월 16일 국회 앞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힘 있게 결합해 타임오프 현실화, ILO핵심협약 비준, 노조할 권리 쟁취, 노동법 개악 저지 등을 반드시 쟁취하자”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한국노총의 제1노총 지위가 위기인 상황으로 선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회를 주도하는 노동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제주지역 현장순회 참석자들이 노조할 권리 보장과 노동법 개악저지를 외치고 있다
한국노총은 9월 25일(수) 오전 10시 제주지역본부 강당에서 위원장 현장순회 간담회를 개최하고, 200만 조직화 실현과 11월 16일 국회 앞에서 개최되는 전국노동자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현장순회에는 200여명의 제주지역 노조간부 및 조합원들이 참석해 노동법 개악저지와 노조할 권리 쟁취를 위한 뜨거운 열기를 드러냈다.
김주영 위원장은 ‘#노동존중사회 #한국노총’이라는 특강을 통해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재작년 총투표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 문재인 정부와 노동존중 정책협약을 맺는 계기가 되었다”며 “정책협약이 생각만큼 진척이 없으나 2대지침 폐기, 노동시간 단축 등 분명히 과거에 비해 나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저임금 만원 공약이 지금은 동력을 잃었고, 작년에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인해 인상의 효과도 보지 못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최저임금과 통상임금의 범위를 동일시하는 합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 관련해서도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계의 오래된 염원으로 작년에 주52시간이 통과되었으나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기도 전에 최근 탄력근로 단위기간을 1년으로 늘리고, 유연근로 확대 등을 추진하는 여러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 제주지역 현장순회에서 특강 중인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최근 제2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위원장은 “사회적대화를 통해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ILO핵심협약 비준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대타합 하자고 했으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 사회는 세대간, 남녀간,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비정규직 등 갈등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적대화와 같은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특히 “사회적대화 정상화로 공유경제를 둘러싼 갈등 해결과 한국형 실업부조제도 도입 등 사회안전망 확대를 비롯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제1노총 지위에 대한 위기감도 나타냈다. “한국노총이 재작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한 200만 조직화로 가는 길은 더디고, 다른 조직은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는 중”이라며 “중앙 중심의 조직화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맹과 지역에서부터 조직화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23일 열린 '한국노총 정책자문단' 회의결과를 소개하고, “디지털 전환시대 한국노총의 선제적 대응과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조직화가 필요하다”면서 “이제 비판만 해서는 국민들 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시기이고, 미래지향적인 사회를 주도하는 노동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주영 위원장은 ILO 핵심협약의 조건 없는 비준과 노조할 권리 보장을 위한 타임오프 현실화 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현재 노동부에서 타임오프 관련 현장실태조사를 실시 중인데 10월까지 마무리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 중”이라며 “11월 16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알리자”고 말했다.
앞서 전경탁 제주지역본부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노동자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우리의 요구안을 반드시 관철시켜 승리하자”며 전국노동자대회 참여를 요청했다.
△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중인 제주지역 현장순회 참석자들
△ 인사말 중인 전경탁 제주지역본부 의장
△ 제주지역 현장순회 참석자들이 요구안을 담은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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